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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월만에 상승세 꺾인 수출, 하반기에도 순항할까



기업/산업

    18개월만에 상승세 꺾인 수출, 하반기에도 순항할까

    반도체 등 호조 속 선박 등은 상대적 부진…환율 등 통상환경 악화
    정부 “전반적 수출동력 문제없다” 과도한 우려감 경계

     

    상승 가도를 달리던 수출이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환율과 보호무역주의 등 통상환경이 계속 악화되면서 향후 전망에 대한 우려가 일고 있다.

    지난달 수출은 약 501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5% 줄어들면서 1년 6개월만에 증가율이 하락 반전했다.

    지난해 4월 수출이 워낙 많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지만, 한 달 전 실적(약 516억 달러)과 비교해도 3% 가량 감소했다.

    제조업 가동률 하락 등 경기 침체 가능성이 거론되는 와중에 수출마저 멈칫하자 성장 엔진이 식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나오는 배경이다.

    일각에선 반도체와 석유화학 정도만 괜찮을 뿐 자동차와 선박 등 다른 주력 품목은 상대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경고한다.

    뿐만 아니라 수출 경쟁력 유지에 중요한 환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미국을 중심으로 보호주의 압력이 가중되는 것도 큰 불안 요인이다.

    미국은 철강에 이어 자동차에도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 카드를 꺼내듦으로써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관련 업계와 정부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정부는 통상환경 악화는 어찌하기 힘든 부분이지만 전반적인 수출 동력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면서 과도한 우려를 경계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가장 최근인) 4월 수출은 주요 13대 품목 중 7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해 반도체·석유화학 외에 다수 품목이 수출 호조 및 회복세를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달 수출이 감소한 선박, 철강, 자동차, 디스플레이 등 6개 품목이 총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 수준이기 때문에 이를 전체적 현상으로 확대 해석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올 1분기 상황을 종합해도 전기차, 로봇, 바이오헬스 등 8개 유망 신산업 수출은 전년동기비 35% 증가하고 수출 비중도 확대되는 등 질적 측면에서도 다변화와 고부가가치화가 진행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추세에 따라 5월 실적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예상된다. 관세청이 집계한 5월1일~20일 실적(통관기준 잠정치)를 보면 수출은 291억 달러로 전년동기비 14.8% 증가했다.

    수출의 또 다른 복병으로 꼽히는 국제유가의 경우도 아직은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70달러 중반대로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산업부 관계자는 “유가도 80달러가 넘으면 옐로 사인으로 보고 하방 압력 요인으로 놓고 관리하지만 아직은 그런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그러나 수출 환경이 계속 어려워지는 것은 사실인 만큼 하반기에는 성장세가 둔화되는 ‘상고하저’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산업부는 올해 수출 증가율을 지난해 15.8%보다 크게 줄어든 4%대로 전망하면서도 이 조차도 결코 쉬운 목표는 아니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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