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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회담 원상복귀…트럼프 "회담 열린다면 6월12일"



미국/중남미

    북미회담 원상복귀…트럼프 "회담 열린다면 6월12일"

    • 2018-05-26 14:12

    "필요하다면 날짜 더 연장될 것" 회담 하루 이상 연장될 가능성까지 시사
    미 행정부도 회담 재개 시사 발언 잇따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북미 정상회담 재개를 시사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CNN영상 캡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취소 의사를 밝힌 지 불과 하루 만에, 다시 회담을 다음달 12일에 싱가포르에서 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필요하다면 그 날짜를 너머 회담이 더 연장될 것”이라며 외려 판을 더 키우는 모습까지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북한과 정상회담을 재개하는 방안에 대해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하고 있다”며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당초 정해진 날인 6월 12일에 열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필요하다면 그 회담은 그 날짜(6월 12일)를 너머 더 연장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틀 또는 그 이상의 회담이 될 가능성까지 제기하면서 외려 회담의 판을 더 키운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부터 북미 정상회담 재개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잇따라 내놨다.

    그는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북한의 담화가 따뜻하고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 “이것이 우리를 어떤 상황으로 이끌고 갈지는 곧 알게 될 것”이라며 북한의 반응에 만족하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해군사관학교 졸업식 축사를 위해 백악관을 나서면서는 기자들에게 “회담이 (6월) 12일에 열릴 수도 있다. 지금 북한과 논의가 진행 중이며, 그들이 회담을 원하고 우리도 회담을 하고 싶어하니,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지켜보자”고 여운을 남겼다.

    이는 전날인 24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다음달 12일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지 불과 하루 만에 입장을 180도 바꾼 것이다.

    사실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서한에서도 “언젠가는 만날 것을 고대한다”거나 “마음이 바뀌면 지체없이 연락을 달라”는 표현을 써가며 행간 속에 회담 재개 의사를 강력히 피력했다. 또 이어진 법안 서명행사에서는 “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열릴 가능성도 있고, 아니면 좀 더 뒤에 열릴 수도 있다”며 여지를 열어놓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강력 반발하거나 비판하는 성명을 내놓는 대신 북한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명의의 담화로 “만나서 첫술에 배가 부를리는 없겠지만 한가지 씩이라도 단계별로 해결해나간다면 지금보다 관계가 좋아지면 좋아졌지 더 나빠지기야 하겠는가”라며 “아무 때나 마주앉아 문제를 풀어갈 용의가 있다”며 유연한 자세를 취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담화 내용을 생산적이라고 호평하면서 다시 회담을 재개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미 정부에서도 회담 재개와 관련한 긍정적 발언들이 잇따랐다.

    백악관 새라 샌더스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상회담이) 6월 12일에 열린다면 우리는 준비돼 있을 것이라고 말해 재추진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미국의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백악관과 국무부 직원들로 구성된 정상회담 준비 선발대 30여명이 오는 27일 싱가포르 출장 일정을 아직 취소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회담이 다음달 12일에 예정대로 열릴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는 것.

    이날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도 “북한과의 회담과 관련해 회담을 다시 재개할 수도 있는 좋은 소식이 있다”며 긍정적 분위기를 전했고,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전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과의 대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긴밀한 협력을 하기로 약속했다’고 국무부가 밝히기도 했다.

    이에따라 잠시 제동이 걸리는 듯 했던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대로 다음달 12일에 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 언제든 회담을 취소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줌으로써, 회담 막판 준비 과정에서 북한에 보다 전향적인 비핵화 조치를 내놓을 것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해 새라 샌더스 대변인은 “대통령은 단지 싸구려 정치 곡예를 하려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지속될 실질적 해법을 얻기를 원한다”며 북한의 실질적 조치를 요구하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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