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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메니아 총리예요" 장난전화에 속은 영국 외무장관



국제일반

    "아르메니아 총리예요" 장난전화에 속은 영국 외무장관

    • 2018-05-25 06:43
    (사진=연합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이 아르메니아 신임 총리를 가장한 장난전화에 속아 18분간 국제관계 등을 논의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BBC 방송 등 현지언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러시아에서 장난전화 연기로 유명세를 탄 러시아 국영 TV 채널 쇼프로 진행자인 블라디미르 크라스노프와 알렉세이 스톨야로프(일명 보반과 렉서스)가 통화 내용을 유튜브와 트위터 등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존슨은 자신을 아르메니아 신임 총리인 니콜 파시냔이라고 밝힌 사람에게 당선을 축하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파시냔을 가장한 인물은 다음주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기로 했다며, 존슨 장관에게 조언을 구했다.

    그러면서 "푸틴이 나를 (신경작용제인) 노비촉으로 중독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 "해독제를 지니고 다니려고 한다" 등의 발언을 했다.

    전화기 너머로 킥킥대는 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장난전화를 건 인물은 푸틴 대통령이 영국의 야당 대표인 제러미 코빈에게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주장도 내놨다.

    대화 내용이 이상한 것을 눈치챈 존슨은 곧 전화를 끊었다고 영국 외무부는 밝혔다.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솔즈베리와 시리아에서의 화학무기 사용, 아르메니아의 최근 이슈 등은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이를 가지고 유치한 장난을 하는 것은 전화를 건 사람이나 그 배후에 있는 이들이 얼마나 진지함이 부족한지를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이번 장난전화의 배후에 러시아 정부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BBC 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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