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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북미회담 성공 확신"… 트럼프 "열린다면 아주 좋은일"



대통령실

    文 "북미회담 성공 확신"… 트럼프 "열린다면 아주 좋은일"

    문 대통령-트럼프, 단독·확대정상회담 열고 북미정상회담 조율…온도차도 감지
    "회담 열릴 지는 두고 봐야지만 열린다면 아주 좋은 일"
    "김정은 위원장은 안전하고, 굉장히 기쁘게 될 것"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기회 김정은 손 안에 있어"
    "비핵화 일괄타결 바람직하지만 불가능하면 짧은 시간에"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캡처)

     

    문재인 대통령은 22일(미국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열고 "최근의 북한의 태도 변화 때문에 북미 정상회담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 지 걱정하는 의견이 있는데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제대로 열릴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단독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제 역할은 미국과 북한 사이의 중재를 하는 입장라기보다는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또 그것이 한반도와 대한민국의 운명에 지대한 영향 미치기 때문에 미국과 함께 긴밀하게 공조하고 협력하는 관계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힘을 통한 평화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비전과 리더십 덕분에 사상 최초로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게 됐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세계평화라는 꿈에 성큼 다가설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 수십년 동안 아무도 해내지 못했던 일을 트럼프 대통령이 해내리라 확신한다"며 "한반도의 운명과 미래가 걸려 있는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나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돕고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북한의 태도변화로 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기고, 트럼프 대통령과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 개최를 위해 힘을 모으겠다는 의지를 다진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하고, 특히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면 체제안전보장은 물론 북한을 번영의 길로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님과 나는 여러 문제에 있어 협력하고 있다. 물론 북한 문제가 가장 큰 협력 의제"라며 "아주 중요한 싱가포르 회담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연기 가능성도 열어놔 여운을 남겼다. 그는 "싱가포르 회담이 열릴지 안 열릴 지는 두고 봐야 될 것이지만 만일 열린다면 아주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캡처)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협력 파트너로 문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문 대통령의 능력을 굉장히 신뢰하고 있다. 지금 문 대통령이 아니면 이 문제가 여기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문 대통령께서 많은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또 "한국에는 예전에도 많은 대통령이 있었지만 우리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문 대통령의 기여가 아주 컸다"며 "문 대통령은 이번 협상을 한국과 북한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전세계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저는 아주 큰 신뢰를 가지고 있다"고 추어올렸다.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를 한다면 북한의 체제를 완벽하게 보장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를 하면) 체제를 보장하겠다는 건 처음부터 얘기했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안전할 것이고 또 굉장히 기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은 굉장히 번영하게 되고 북한 국민을 위해서도, 한국을 위해서 상당히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김정은 위원장은 역사상 없었던 가장 큰 기회를 가지고 있다"며 "25년, 50년의 세월이 지난 다음에 상당히 자랑스러운 일을 했다고 할 수 있다. 북한의 국민뿐 아니라 전세계, 또 한반도를 위해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김 위원장 손 안에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 역시 북미 정상회담이 불발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를 말끔히 해소하고, 김 위원장이 결심만 한다면 체제보장 등 북한이 원하는 것을 모두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얘기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비핵화 방식에 대해서는 일괄 타결이 목표지만 진행 과정은 점진적으로 될 수 있다는 현실론도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괄 타결이냐 단계적 비핵화냐"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전체적으로 봤을 때 한꺼번에 빅딜로 타결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이어 "그런데 한꺼번에 이뤄진다는 것은 물리적 여건으로 봤을 때 불가능할 수도 있다"며 "물리적인 이유 때문에 아주 짧은 시간 때문에 이 딜이 이뤄졌으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일괄 타결 방식의 비핵화를 고수하면서도 실제 비핵화 과정은 핵무기 해체와 검증 등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일부 단계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을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북한의 태도변화에 대해 중국의 역할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다시 한번 드러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보기엔 김정은 위원장의 태도가 변했다고 생각한다. 좋은 느낌이 아니다"라며 "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굉장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 김 위원장이 중국을 두 번째 방문한 뒤 태도변화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나도 그렇지만 시 주석도 세계 최고의 포커 플레이어(도박사)"라며 "중요한 것은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의 만남을 아무도 몰랐고 그 이후에 어느정도 북한의 태도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2시 5분부터 1시 3분까지 약 1시간 동안 열린 단독 정상회담 절반을 기자들의 질의응답에 할애했다.

    이후 수행원들이 합류한 확대정상회담을 열고 북핵 문제 뿐 아니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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