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저녁 충남 청양군 서천-공주고속도로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사진=청양소방서)
19일 저녁 충남 청양군 서천-공주고속도로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사진=청양소방서)
서천-공주 고속도로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양방향 도로가 20일 오전 10시 현재까지 13시간째 통제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중으로 복구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측은 오전 10시 30분쯤 교수 등 전문가를 불러 사고 원인과 복구 방법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전날 오후 9시 5분쯤 충남 청양군 법면 신흥리 서천-공주 고속도로 공주방향 51km 지점에서 도로 경사면에 있던 흙, 모래, 돌덩이 등이 도로로 쏟아졌다.
산에서 쓸려 내려온 흙과 돌이 이곳을 지나던 일부 차량 주변으로 쏟아지면서 승용차 운전자 A(45)씨가 다쳤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사면의 돌이 떨어지면서 1, 2차선을 막았고 이로 인해 트럭과 승용차가 중앙분리대까지 밀렸다"고 설명했다.
쓸려 내려온 흙과 돌 등의 부피는 600㎥로 잠정 집계됐으며, 현재 돌 등이 더 쏟아지지는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반이 약해지는 해빙기에 밤사이 많은 비까지 내리면서 산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오늘 중으로 복구가 어려울 것 같다"며 "돌을 깨서 치워야 하는데 조사 결과에 따라 복구 방법을 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우회도로는 청양 IC로 진입해 39번 국도와 36번 국도를 지나면 서공주 IC로 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충남 청양 지역에는 지난 19일 19㎜의 비가 내렸으며, 21일에도 충남 지역에 비가 예보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