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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덕분에 가능했어요" 고마움 전한 올림픽 주역들



스포츠일반

    "엄마 덕분에 가능했어요" 고마움 전한 올림픽 주역들

    박승희‧윤성빈‧이상화‧최민정 어머니께 "감사하다, 사랑한다"



    평창동계올림픽의 주역들이 '고마운 엄마'에게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23일 강원 용평리조트에서 한국P&G 주최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승희‧윤성빈‧이상화‧최민정 선수는 "어머니의 도움 없인 불가능한 도전이었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선수들의 어머니들은 올림픽을 향한 이들의 고된 여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했다.

    스피드스케이팅 이상화(29‧스포츠토토)는 "지난 소치올림픽이 끝난 뒤 캐나다에서 너무 외롭고 힘든 시간을 보낼 때 엄마와 전화를 하면서 사랑을 느꼈다"며 "시합을 준비하느라 부모님 마음을 신경 쓰지 못했는데 돌이켜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23일 강원도 평창 용평리조트 네이션스빌리지에서 열린 한국 P&G 평창 땡큐맘 기자간담회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윤성빈(왼쪽부터), 박승희, 이상화, 최민정 선수와 어머니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어머니 김인순(57) 씨는 스케이팅을 일찍 그만둔 이상화의 오빠를 언급하면서 “주변에선 아들을 먼저 시켜놓고 어떻게 딸을 지원하냐는 소리를 했다”며 "상화에게 오빠 몫까지 열심히 해야 한다고 얘기했고 상화도 열심히 해서 그만한 보답을 해준 것"이라고 감격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쇼트트랙 최민정(20‧성남시청)은 선수촌에서 받은 어머니의 손편지로 큰 힘을 냈던 사실을 언급하며 "운동을 하면서 힘든 일이 참 많았는데 버틸 수 있던 건 엄마의 희생과 믿음, 헌신 덕분이었다"며 "항상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말했다.

    스켈레톤 윤성빈(21‧강원도청)의 어머니 조영희(45) 씨는 "위험한 데다 비인기 종목인 스켈레톤을 그것도 고등학생이 다 된 늦은 시기에 시작해서 '되겠냐'는 질문을 많이 들었다"면서도 "아이가 원하고 확신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함께 했는데, 지금은 너무 행복하고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성빈은 "평소 표현을 하는 성격도 아니고 많이 서운하셨을 수도 있는데 이 자리를 계기로 사랑한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어머니 조 씨는 울컥해 눈시울 붉히며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23일 강원도 평창 용평리조트 네이션스빌리지에서 열린 한국 P&G 평창 땡큐맘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평창동계올림픽 윤성빈, 박승희, 이상화, 최민정 선수와 어머니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편하게 보자'고 수차례 맘을 다잡으면서도 긴장감을 놓을 수 없었던 이들도 있었다.

    스피드스케이팅 박승희(26‧스포츠토토)의 어머니 이옥경(51) 씨는 "이번 올림픽은 그래도 좀 더 마음 편하게 봤지만, 원래 500m 경기는 보지도 못했다"며 "승희가 시합 때 실수만 하지 않게 해달라고 늘 기도했다"고 말했다.

    올림픽을 위해 숨 가쁘게 달려온 이들은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한 뒤 다음 단계를 향해 나아갈 예정이다.

    최민정의 어머니 이재순(54) 씨는 "6살에 운동을 시작한 민정이가 어렸을 때 한 번 제주도에 간 걸 빼고 한 번도 제대로 여행을 가본 적이 없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고는 "늘 가고 싶다고 했던 여행을 이번 올림픽이 끝나고 가볼 것"이라고 말했다.

    값진 은메달을 따낸 이상화가 선수 생활 연장에 대한 언급을 한 데 대해 어머니 김 씨는 "이번이 마지막인 줄 알았는데 1~2년을 더 한다기에 의아하게 생각했다"며 장난스럽게 얘기하면서도 "앞으론 상화가 재활을 이어가면서 남은 시간 동안 유종의 미를 거뒀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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