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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밟기도 어려운 올림픽에서 투잡 뛰는 선수들



스포츠일반

    한 번 밟기도 어려운 올림픽에서 투잡 뛰는 선수들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을 병행하는 요린 테르모르스. (사진=요린 테르모르스 인스타그램)

     

    남들은 한 번 밟기도 어려운 올림픽 무대에서 투잡을 뛰는 선수들이 있다.

    바로 요린 테르모르스(네덜란드)와 에스터 레데츠카(체코)가 그 주인공이다. 테르모르스는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레데츠카는 스노보드와 알파인 스키 두 종목을 병행하고 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두 종목 모두 도전장을 던졌다.

    다만 둘 모두 주종목에서는 아직 메달이 없다. 오히려 두 번째 종목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테르모르스의 주종목은 쇼트트랙이다. 첫 올림픽인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는 쇼트트랙 선수로 데뷔했다. 하지만 2014년 소치 대회부터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에 모두 출전했다. 올림픽에서 두 종목을 동시에 뛴 첫 번째 여자 선수였다.

    그런데 테르모르스는 소치에서 스피드스케이팅 1500m와 팀추월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반면 쇼트트랙은 4개 종목에 모두 출전했지만, 메달이 없었다.

    2018년 평창 대회도 마찬가지.

    14일 스피드스케이팅 1000m에서 통산 세 번째 금메달을 딴 뒤 "두 종목의 가장 큰 차이는 전략이다. 쇼트트랙은 어떻게 레이스를 펼치고, 어떻게 다른 선수를 제칠지 전략이 필요하다. 스피드스케이팅은 가능한 빨리 달리면 된다"면서 "쇼트트랙 1500m에서 정말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쇼트트랙 1500m에서는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주종목인 쇼트트랙에서는 세 번의 올림픽에서 단 하나의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두 번의 올림픽에서 금메달만 3개를 획득했다. 3개의 금메달 모두 올림픽 기록과 함께였다.

    스노보드와 알파인스키를 병행하는 에스터 레데츠카. (사진=에스터 레데츠카 인스타그램)

     

    레데츠카는 스노보드가 주종목이다. 소치 대회에서는 평행회전 6위, 평행대회전 7위에 그쳤지만, 이후 정상급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월드컵 랭킹에서도 팽행대회전 1위로 금메달 유력 후보였다.

    하지만 레데츠카의 첫 메달은 주종목인 스노보드가 아닌 알파인스키 슈퍼대회전에서 나왔다. 레데츠카는 17일 소치 대회 금메달리스트 안나 파이트(오스트리아)를 0.01초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스키 여제 린지 본(미국)은 6위에 그쳤다.

    이변이었다.

    레데츠카의 슈퍼대회전 월드컵 랭킹은 43위. 시즌 최고 성적도 22위였다. 레데츠카도 "사실 이렇게 인터뷰를 하게 될 줄 몰라 메이크업을 하지 않았다"면서 기자회견 내내 고글을 쓰고 있었을 정도.

    레데츠카는 2015-2016시즌부터 스노보드와 알파인스키를 병행했다. 스노보드와 알파인스키 월드컵에 동시 출전한 최초의 선수로 기록됐다.

    레데츠카는 알파인스키 슈퍼대회전 금메달을 딴 뒤 "여기서 유일한 스노보더일 것"이라면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실감이 안 난다. 우승하는 상상은 했지만, 믿어지지 않는다. 두 종목은 언덕을 내려오는 점에서 비슷하다. 어느 종목에 출전하든 그런 것에 집중한다"고 웃었다.

    레데츠카는 아직 주종목이 남아있다. 24일 열리는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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