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강릉간 KTX 개통.
서울~강릉간 KTX가 개통 한 달째를 맞으면서 종착지인 강릉이 관광 '핫플레이스'로 재조명되고 있다.
수도권과의 반나절 생활권이 가능해지면서 '강릉으로 점심먹으러 가자. 좀 있다 서울에서 봐' 등과 같은 말들이 주위에서 심심찮게 들리고 있다.
무엇보다 KTX개통 이후 제 시간에 맞춰 강릉에 도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KTX로 시간이 절약되면서 온전히 강릉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 강릉지역 구석구석까지 여행을 즐기는 관광객도 늘고 있는 추세다.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서울~강릉간 KTX 개통 이후 19일까지 29일간 총 30만6천여 명이 강릉역을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KTX가 개통한 지난해 12월 강릉을 찾은 관광객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만8천 명이나 증가했다.
이 기간 강릉의 대표 관광지인 오죽헌 관람객은 73.2%나 급증했으며, 정동 심곡 바다부채길도 9.9% 늘어났다.
북적거리는 KTX 이용객들.
강릉시와 코레일이 조사한 KTX 이용객의 강릉 방문목적을 유형별로 보면 70%가 관광, KTX체험 20%, 개인용무 10% 등으로 조사됐다.
KTX 개통으로 전반적인 지역경기도 살아나고 있다.
시내버스 이용객과 렌터카 이용객은 각각 6.3%와 20% 증가했고 택시의 가스소비량도 12.3%나 늘었다.
가장 두드러진 곳은 전통시장으로 청년상인이 증가하고 가족 단위와 청년층 방문객이 늘면서 방문객은 30%, 매출은 20%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반해 KTX와 상충하는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이용객은 각각 29.2%와 3.5%씩 감소하며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또한 KTX 이용객이 증가하면서 개통 초기에는 강릉역 주변의 극심한 교통체증과 공중 화장실을 비롯한 각종 편의시설 부족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최명희 시장은 "KTX 개통 이후 한 달을 지켜본 결과 부정적인 영향보다 긍정적인 효과가 더 크게 다가오는 것 같다"며 "다양한 즐길 거리를 마련하고 관광객 편의증진에 힘써 '세계인의 힐림쉼터 강릉'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