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이명한 본부장(왼쪽)과 김석현 기획제작총괄이 22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XtvN 개국 기자간담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tvN 제공)
젊은층을 겨냥한 오락 채널 XtvN이 26일 개국한다. 갈수록 영향력을 넓히면서 모든 연령층을 대상으로 하게 된 tvN의 사각지대를 보완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부족한 자체 콘텐츠를 당분간 어떻게 보완해 가면서 차별화를 꾀할지는 당면과제로 남아 있다.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는 tvN의 이명한 본부장과 김석현 기획제작총괄이 참석한 가운데, XtvN 개국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 앞서 이명한 본부장은 간단한 설명회를 통해 "XtvN은 오락에 방점을 찍고 있다. 젊은층을 위한 차별화된 플랫폼으로서 tvN에 국한되지 않는 오락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사실 tvN이 처음 객국할 당시에는 XtvN의 취지에 방점을 갖고 있었다. 다행히 많은 분들의 사랑 덕에 tvN은 한정된 연령층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플랫폼을 넘어섰다. 더 넓은 시청자층의 기호를 만족시키게 된 것이다."
그는 "OtvN이 시니어층 위주로 시청 연령대를 넓혔다면, XtvN의 경우 젊은 연령대를 위한 오락 프로그램을 선보인다"며 "큰형(tvN), 큰누나(OtvN), 막내동생(XtvN'으로 보면 될 것 같다"고 부연했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본부장은 "tvN은 주 타겟층이 2049로서 지상파와 경쟁해야 하는 입장이라면, XtvN의 경우 그간 쌓인 빅데이터를 통해 젊은층(15~30세)에게 어필할 수 있는 효율적인 채널을 고민한 결과"라고 전했다.
그는 "신선하고 도전적인 프로그램을 선보여 온 tvN의 기질을 유지 보존하기 위해, 모험을 하고 싶어하는 젊은 PD들을 담아낼 수 있는 그릇이 필요하다는 점도 동력이 됐다"고 덧붙였다.
김석현 총괄은 "XtvN은 먼저 4개 콘텐츠를 선보이는데, 이들 프로그램이 성공하면 앞으로 라인업이 늘어날 것"이라며 "향후 준비하는 프로그램은 새로운 젊은 인물들이 주도하는, 그들만의 새로운 문법을 전달할 수 있는 콘텐츠를 계속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XtvN은 당분간 부족한 콘텐츠를 채우기 위해 tvN 등과의 공동 편성으로 운영된다. 이는 당초 구상한 채널로서 차별화를 꾀할 수 있을지 우려를 낳는 지점이다.
이에 대해 이 본부장은 "가장 이상적으로 채널의 정체성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공동 편성은 당연히 '지양'해야 한다"한다면서도 "매체력 있는 tvN과의 공동 편성을 통해 XtvN에서 선보이는 콘텐츠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소개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