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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반대파와 정면충돌…劉, 파열음 속 '합의이혼' 촉구



국회/정당

    安, 반대파와 정면충돌…劉, 파열음 속 '합의이혼' 촉구

    • 2018-01-21 17:47

    安, 반대파에 "창당하려면 당 나가서 해야"…'특단 조치'도 언급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지난 1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양당 통합에 대한 통합공동선언을 발표하며 손을 잡고 있다.(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통합 파트너'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21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통합 반대파와의 관계 정리와 통합 후 리더십 문제 등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국민의당 내 반대파와의 결별 문제는 통합과정의 파열음을 좌우한다는 점에서, 리더십 문제는 여론 주목도와 초기 추진력을 결정짓는다는 점에서 통합신당 순항을 위한 중대변수로 거론되고 있다.

    이날 국민의당 반대파 18명이 오는 28일 창당 발기인 대회, 내달 6일 중앙당 창당대회 일정을 밝힌 가운데 안 대표는 "그런 일이 생긴다면 당 대표로 필요한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들에 대한 징계 가능성을 내비쳤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의사당 인근의 한 카페에서 유 대표와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반대파가) 지금 발기인 대회까지 하겠다고 얘기하는데, 정말 그렇게 되면 분당을 공식화 하는 것으로 명백하게 도를 넘는 행위"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적 절차 아래서 의사결정이 되면, 모든 구성원들은 전적으로 따르는 것이 민주정당의 올바른 모습"이라며 "당을 창당하려면 (당에서) 나가서 하는 게 정상적"이라고 했다.

    '특단의 조치'가 무엇인지, 시점이 언제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통합 의결을 위한 전당대회를 강행하되, 징계 방식으로 이들과 갈라서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이 뒤따랐다. 통합과정에서 반대파와의 극렬한 파열음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같은 가치를 추구하는 이들이 모여 '박수받는 통합'을 성사시켜야 한다고 강조해 온 유 대표는 통합과정의 파열음을 줄일 방법으로 정치적 타협에 의한 반대파와의 결별방식, 즉 '합의이혼'을 줄곧 거론해왔다. 반대파 비례대표 의원 일부를 출당시켜주더라도 '통합의 순도'를 높여야 한다는 취지의 제안인 셈이다.

    유 대표는 이날도 "(국민의당 반대파) 비례대표 문제는 수차례 제 뜻을 완곡하게 밝혔다"며 "안 대표와 국민의당에서 알아서 해결할 문제라고 생각하면서, 더 큰 틀의 해결책이 나오게 되면 정리가 될 수 있는 부분이 아닌가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안 대표는 "우리 비례대표 분들은 당의 자산"이라며 "(비례대표의 당적을 당에서) 마음대로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은 원칙적으로 맞지 않겠다는 말씀을 여러번 드렸다"고 합의이혼에 대해 재차 부정적인 뜻을 내비쳤다. 비례대표를 출당시킬 경우, 향후 통합신당 내 국민의당 의원 숫자가 줄어든다는 점이 안 대표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향후 통합신당의 리더십 문제와 관련해선 유 대표는 안 대표에게 "백의종군 발언을 철회하시라"고 했다. 유 대표는 "힘이나 권력이나 이런 것 보다는 책임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통합을 추진하는 당사자로서 끝까지 책임을 질 자세가 돼 있다"며 "안 대표도 끝까지 책임을 져 달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통합 후) 첫 세달이 결정적이라고 생각한다. 그 결정적 시기에 신당 지도부나 이런 문제로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는 건 안 좋다고 생각한다"며 "당내 권력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욕심은 털 끝 만큼도 없다"고 강조했다. 통합과정이나 통합 이후 신당이 순항하기 위해선 두 대표가 책임의식을 갖고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뜻을 내비친 셈이다.

    이에 안 대표는 즉답을 피하면서도 "두 사람의 공동대표가 서든, 아니면 양당이 합의가 되면 한 사람이 단독대표가 되는 형태이지, 한쪽 당에서만 대표가 나오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계속 합의해 나가면서 양쪽 다 합의가 되는 방향으로 일들을 하려고 한다"고 했다. 또 "일부 언론에서 보면 신당 대표는 유승민 대표, 서울시장 후보는 안철수 대표로 역할분담이 됐다고 하는데, 사실과 다르다"고도 덧붙였다.

    통합신당이 더불어민주당 또는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을 염두에 두고 뭉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두 대표 모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유 대표는 "신당을 만든 후 민주당이나 한국당이나 2단계 통합을 한다, 이런 건 없다는 점은 분명히 말한다"면서도 "(한국당에서) 통합개혁신당의 취지에 찬성해서 오시면 저희는 쪽문이 아니라 대문을 활짝 열어주지 않을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했다.

    안 대표 역시 "민주당 내에서도 마음을 붙이지 못하는 많은 의원들이 계신다"며 "통합개혁신당이 제대로 정착하고, 제대로 된 의정활동을 보여줄 때 합류하실 분들은 반드시 계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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