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평창군 올림픽 개폐회식장의 모습. 이한형 기자/자료사진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을 두고 여야가 치열한 프레임 싸움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을 비롯한 예술단 사전점검단 파견을 취소했다는 소식이 날아들자, 자유한국당에서 포문을 열었다.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평창올림픽을 불과 20여일 앞두고 있지만 평창은 사라지고, 올림픽도 사라지고, 북한만 남아 있는 형국"이라며 "오죽하면 평창올림픽이 아니라 평양올림픽이라는 말이 다 나왔다"고 했다.
평창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인 나경원 한국당 의원도 별개의 입장문을 내고 "평창올림픽, 평양올림픽으로 둔갑시키는 문재인 정부"라고 비판했다.
평창올림픽을 '평양올림픽'이라고 부르면서 문재인 정부의 유화적인 대북관을 '색깔론'으로 공격하는 모양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평창올림릭.패럴림픽에 '평화'란 프레임으로 맞썼다.
민주당 김효은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평창올림픽과 패럴림픽은 평양올림픽이 아니다. 평화올림픽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자 한다"며 평화에 방점을 찍었다.
이어 "한반도는 지난 몇 년간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군사적 긴장이 높아졌다"면서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과 국제사회가 대화와 평화의 물꼬를 트려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10일 신년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내야 한다. 평화올림픽이 되도록 끝까지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