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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일방통보엔 "예단않는다"면서…뒤에선 '언론 탓'



국방/외교

    北 일방통보엔 "예단않는다"면서…뒤에선 '언론 탓'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이 시작된 15일 오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현송월 모란봉악단장이 참석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제공

     

    정부가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 일부 언론에서 과도한 추측성 보도를 하고 있다며 자제를 요청했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20일 "남북관계가 오래 단절되고 악화한 만큼 우리 사회에서도 다양한 의견, 비판적 부정적 의견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최근 일부 언론에서 과도하게 추측성 보도나 비판적 보도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당국자는 "우리 언론에서도 평창올림픽 성공적 개최를 협조해 줬으면 하는 당부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과도한 비판 보도' 사례로 이 당국자는 '한반도기를 앞세운 공동입장'에 대한 보도를 들었다.

    그는 "그동안 공동입장에 대한 남북간 관례가 있었고 우리가 동계올림픽에서 함께 단일팀으로 공동입장을 하는 것의 의미가 상당히 있다고 볼 수 있다"면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다르게 초점이 맞춰지는 측면이 있다"고 거론했다.

    또 "좀 더 객관적인 과거의 사실들, 사례들이 함께 설명됐으면 하는 측면도 있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현송월을 놓고 '김정은의 옛 애인'이라는 식으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보도하는 것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를두고 정부가 지나치게 언론탓만 한다는 지적도 있다.

    물론 일부 언론이 현송월을 두고 선정적으로 다루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정부 고위당국자가 이 시점에서 언론 보도를 탓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것이다.

    특히 이런 발언은 현송월을 대표로 하는 북측 사전점검단의 방남 취소를 남측 언론에 대한 불만때문인 것으로 정부가 인식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낳고 있다.

    이에대해 "방남 취소가 언론탓이냐"는 물음에 이 당국자는 "그것 때문에 안 왔다는 판단을 갖고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북측이 취소한 이유를 예단하지 않고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통일부 안팎에서는 "정부가 사전점검단 파견을 중지한 이유를 북측에 알려달라고 요청하면서 언론보도를 문제삼는 것은 맥락이 닿지 않는 행동"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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