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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승 저력' KGC, 오세근·사이먼이 전부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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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연승 저력' KGC, 오세근·사이먼이 전부는 아니다

    안양 KGC인삼공사의 양희종 (사진 제공=KBL)

     


    프로농구 '디펜딩 챔피언' 안양 KGC인삼공사의 원투펀치는 오세근과 데이비드 사이먼이다. 둘이 버티는 골밑은 지난 시즌 우승의 원동력이자 여전히 강력한 지배력을 발휘하고 있다. 하지만 오세근과 사이먼의 활약만으로는 KGC인삼공사의 연승 행진을 설명하기는 어렵다. 둘의 활약은 상수다. 새로운 변수가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15일 오후 경기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올시즌 돌풍의 주역이자 최근 서울 SK를 상대로 28점차 역전승을 거둔 원주 DB를 만났다.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은 "대역전승을 거두면 그 여파는 다음 경기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며 DB의 상승세를 경계했다. 특히 DB는 올시즌 후반에 흐름을 뒤집어 승리를 챙긴 경기가 상당히 많았다. KGC인삼공사에게는 어느 때보다 집중력이 필요한 경기였다.

    오세근과 데이비드 사이먼의 활약은 변함없었다. 사이먼은 18점 22리바운드를 올렸다. 오세근도 16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로 활약했다. KGC인삼공사는 두 선수의 골밑 장악을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여기에 양희종과 전성현이 외곽에서 힘을 보탰다. 큐제이 피터슨도 2,3쿼터 활력 넘치는 플레이로 팬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주축 선수들이 고루 활약한 KGC인삼공사는 DB를 81-73로 누르고 파죽의 5연승 행진을 질주했다.

    양희종의 활약이 눈부셨다. 양희종은 전반까지 야투 8개를 던져 1개 성공에 그쳤다. 3점슛 기회가 올 때마다 자신있게 던졌지만 5개 모두 림을 빗나갔다.

    전반까지 35-36으로 뒤진 KGC인삼공사는 3쿼터 들어 사이먼과 피터슨의 활약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DB가 추격전을 펼쳤지만 KGC인삼공사가 44-41로 근소하게 앞선 장면에서 양희종의 첫 3점슛이 터졌다.

    양희종은 54-54 동점이 된 3쿼터 막판 또 한 차례 3점슛을 림에 꽂았다. 이어 전성현의 3점슛이 터지면서 KGC인삼공사는 60-54로 앞선 가운데 3쿼터를 마칠 수 있었다.

    이후 KGC인삼공사는 DB에 한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양희종은 4쿼터 초반 2개의 3점슛을 터트려 DB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양희종은 3점슛 4개를 포함, 15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1블록슛을 올리며 활약했다. 수비와 허슬플레이는 명불허전. 김승기 감독은 경기 전 DB의 한발 더 뛰는 농구를 조심해야 한다면서 "우리에게 양희종이 있어 다행"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마스크 투혼을 발휘 중인 양희종은 구단과 팬의 믿음에 보답했다.

    전성현의 활약도 눈부셨다.

    안양 KGC인삼공사의 슈터 전성현 (사진 제공=KBL)

     



    김승기 감독은 12월 초 서울 삼성, 울산 현대모비스에게 연패를 당한 뒤 몇몇 선수들과 면담을 나눴다.

    그 중 한명이 전성현이었다. 김승기 감독은 전성현에게 "감독을 믿어주면 좋겠다. 당장 출전시간이 적더라도 언젠가는 반드시 기회가 갈 것"이라며 사령탑의 신뢰를 받는 선수라는 사실을 의심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전성현은 이후 2경기에서 연거푸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연승 행진의 시작을 이끌었다. 이날도 KGC인삼공사가 주도권을 잡은 3쿼터에 중요한 3점슛을 연거푸 터트리는 등 총 13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또 악착같은 수비로 DB 외곽을 견제했다.

    피터슨도 주로 2,3쿼터에 뛰어 11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해 팀 승리에 기여했다.

    오세근과 사이먼은 여전히 강력하다. 사이먼은 79-73으로 쫓긴 종료 1분 전 결정적인 골밑슛을 넣었다. 여기에 원투펀치를 돕는 서포트가 점점 더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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