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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증후군 22세女, 미스USA 본선 진출



미국/중남미

    다운증후군 22세女, 미스USA 본선 진출

    • 2017-11-28 08:26

    미스USA 미네소타 대회에서 2개 부문 수상...전국본선 진출은 역사상 최초

    미카일라 홈그렌(가운데)이 26일(현지시간) 미스USA 미네소타 대회에서 2개 부문에서 수상해 미스USA 전국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 (사진=미스USA 미네소타 제공)

     

    다운증후군을 갖고 있는 22세 여성이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의 대표 미인대회인 미스USA 전국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

    27일(현지시간) 미국의 인터넷 매체 버즈피드에 따르면, 미국 미네소타에 살고 있는 미카일라 홈그렌은 전날인 26일 저녁에 열린 미스 USA 미네소타 대회에서, ‘미스USA 스피릿’ 상과 ‘디렉터 상 등 2개 부문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으로 홈그렌은 미스USA 전국 본선 진출 자격을 획득했다. 버즈피드에 따르면, 미스 유니버스 조직위원회는 홈그렌이 미스USA 전국 본선에 진출한 첫 다운증후군 여성이라고 밝혔다.

    홈그렌은 현재 베델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고, 대학의 어린이집에서 인턴으로도 일하고 있다. 그녀는 지적장애와 발달장애 아동의 사회활동과 생활기술을 돕는 사회단체인 ‘베스트 버디즈’의 대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6살 때부터 무용을 하고 있는 홈그렌은 지난 2015년에 지역의 장애인 미인대회인 '미네소타 미스 어메이징'에서 우승한 뒤 더 큰 도전을 하기로 마음을 먹고 미스 USA 미네소타 대회에 지원서를 보냈다.

    홈그렌의 어머니인 샌디 홈그렌은 버즈피드와의 인터뷰에서 “딸이 다운증후군을 갖고 있다고 지원서에 썼기 때문에 주최 측이 통과를 시켜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며 “그러나 주최측에서는 우리 딸이 대회에 출전할 수 있도록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홈그렌이 푸른색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서 수상할 때 관중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미스 USA 본선진출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대회 주최측인 데니스 월레스-헤잇캠프는 이날 미스USA 스피릿 상을 수여하면서 홈그렌에게 “당신은 항상 자신에게 진실하고, 남들을 앞서 생각했습니다. 당신은 사심이 없으며, 겸손하고, 얼굴에 띄운 웃음과 가슴의 열정으로 장애를 극복하는 능력을 갖췄습니다”라고 말했다.

    홈그렌이 미인대회에 출전한다는 소식에 일부 다운증후군 자녀들의 부모들은 직접 자녀를 대동하고 대회를 참관하며 자신감을 북돋아줬다고 버즈피드는 전했다.

    홈그렌은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발달 장애를 갖고 있는 소녀들도 미인 대회나 재능 대회에 나갈 수 있다는 것. 다운증후군의 다른 면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계속 무용을 하면서 모델 일도 해보고 싶다는 소망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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