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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바다' 지중해…17년간 3만3천명 유럽가다 비명횡사



국제일반

    '죽음의 바다' 지중해…17년간 3만3천명 유럽가다 비명횡사

    • 2017-11-25 17:42

     

    지난 17년간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향하던 난민과 이민자 등 3만3천 명 이상이 바다에서 목숨을 잃었다고 국제이주기구(IOM)가 24일(현지시간) 밝혔다.

    IOM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 지중해에서 숨지거나 실종된 이주자는 최소 3만3천761명이다.

    올해 들어서는 3천여 명이 지중해를 건너다가 익사하거나 실종됐다.

    연구를 이끈 필리프 파르그 유럽연합연구소(EUI) 교수는 "실제 비극의 규모보다 적게 집계됐을 수 있다"며 "지중해 국경은 세계에서 가장 치명적인 국경"이라고 강조했다.

    2016년 유럽연합(EU)과 터키가 그리스로 들어오는 난민을 터키로 송환하는 협정을 맺은 후 지중해 사망자 수는 줄었다.

    다만 파르그 교수는 "짧고 덜 위험한 경로를 차단하면 더 길고 위험한 경로가 열릴 수 있어 바다에서 숨질 가능성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EU가 난민 유입을 막으려고 터키와 체결한 협정을 지금 가장 많은 이주자가 출발하는 나라인 리비아와도 맺으려고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접근은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여지가 있을 뿐 아니라 리비아의 불안정한 정세를 고려할 때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올해 지중해를 건너 유럽에 도착한 이주자는 16만1천 명이다. 이 가운데 75%가 이탈리아에 도착했으며 나머지는 그리스, 키프로스, 스페인 등에 유입됐다.

    이탈리아에 온 이주자 국적은 나이지리아, 에리트레아, 기니가 가장 많았다.

    남부 이탈리아 지역에 상륙한 이주자 중 난민은 3분의 1에 못 미치며 더 나은 경제적 미래를 위해 바다를 건넌 이민자 비율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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