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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간 세력 다툼 집단폭행 빈번…대전지역 조폭 120명 검거



대전

    조직 간 세력 다툼 집단폭행 빈번…대전지역 조폭 120명 검거

    지난 8월, 대전 월평동에서 조폭들이 차에 타고 있던 경쟁조직인 조직원을 차에서 끌어내린 뒤 둔기로 마구 폭행하는 장면이 찍힌 폐쇄회로(CC) TV 화면. (사진=자료사진)

     

    폭력조직 간 조직원 빼가기 등 대전에서 조직폭력배들끼리 세력 다툼 과정에서 폭행을 휘두르는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다.

    경찰은 대대적인 단속을 통해 관리 대상 조폭과 추종 세력 등 120명을 검거했다.

    대전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8월부터 지난 15일까지 조직폭력배 특별단속을 통해 모두 120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5명을 구속했다.

    지난 8월 상대 조직원 집단 폭행 사건에 연루됐던 신한일파와 신유성파 조직원들이 검거 인원 가운데 80% 이상을 차지했다.

    전체 검거 인원 120명 가운데 경찰 관리대상은 50여 명, 추종세력은 70여 명으로 파악됐다.

    범죄 유형을 살펴보면 집단폭행·협박이 72.5%로 87명이 검거되며 가장 많은 인원을 차지했다.

    집단폭행의 경우 조직 간 갈등이 보복으로 이어지거나 조직을 이탈한 이들을 폭행하는 사례가 주를 이룬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밖에 갈취가 20.9%, 보도방 운영이 5.8%로 뒤를 이었다.

    경찰은 보도방을 운영하는 사례 또한 주로 나타나는 범죄유형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검거된 조폭 가운데는 20대가 104명으로 가장 많았다.

    10대도 14명이나 됐다. 30대는 2명으로 집계됐다.

    20대들은 주로 조직의 핵심으로 활동하며 조직 활동의 중심이 되고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10대들은 기존에 알고 지내던 조직원을 통해 조직에 유입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대전에서는 폭력조직 간 조직원 폭행이 잇따르며 시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지난 8월 4일 대전시 서구의 한 유흥가 골목에서 차에 타고 있던 경쟁조직의 조직원을 차에서 끌어낸 뒤 둔기로 마구 폭행한 조폭들이 경찰에 대거 붙잡힌 뒤 재판에 넘겨져 7명에게 징역 3년이 선고됐다.

    상대 조직원에게 둔기로 마구 폭행당한 조폭은 전치 9주의 상처를 입었다.

    최근에는 조직 간 세력 다툼 과정에서 야구방망이와 흉기 등을 소지한 혐의로 기소된 조폭 40여 명 가운데 5명이 법정 구속되기도 했다.

    지난해는 경쟁조직의 조직원들과 세력 다툼을 하며 흉기를 휘두르거나 보복 폭행을 한 조폭 70여 명이 대전지법에서 한꺼번에 재판을 받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일련의 사건과 대대적인 단속으로 조폭들의 활동이 움츠러들고 있다"며 "앞으로도 무관용 원직으로 강력 단속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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