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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탑승객이 1명일 때 벌어지는 일



유럽/러시아

    비행기 탑승객이 1명일 때 벌어지는 일

    캐론은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그리스 크레타로 가는 Jet2 비행기의 유일한 탑승객이었다. 빈 좌석이 보이게 셀카를 찍은 캐론. 사진=BBC 화면 캡처

     

    만약 내가 정원이 189명인 비행기의 유일한 승객이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25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캐론 그리브(57) 지난 22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그리스 크레타 섬으로 가는 영국 저가항공사 Jet2 항공기에 탑승했다. 한 달간 크레타 섬에 머물면서 범죄소설을 집필할 계획이었다.

    글래스고 공항은 한산했다. 캐론이 체크인카운터에서 직원에게 "몇 명이나 탑승하나요"라고 묻자 "3명"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하지만 나머지 2명은 오지 않았고, 그는 졸지에 유일한 탑승객이 됐다.

    48파운드(6만 9천원)를 주고 탑승권을 구매한 캐론은 VIP 대접을 받았다. 무료식사를 제공받았고, 마음에 드는 좌석을 골라 앉았다.

    캐론은 "승무원 모두 내 이름을 알았다. 비행 전부터 친해졌다. 조종실에서 나온 기장과는 나란히 앉아 비행에 관해 얘기를 나눴다"고 웃었다.

    이어 "이륙 후에는 기장이 안내방송을 하면서 내 이름을 불렀다. '안녕 캐론. 지금 왼쪽을 돌아보세요. 크로아티아를 볼 수 있어요'. 기체가 번개폭풍을 지날 땐 '캐론, 빨리 비행기 반대편을 보세요'라고 했다. 정말 비현실적이었다"고 덧붙였다.

    Jet2 대변인은 "승객 캐론이 기내에서 VIP 서비스를 경험하게 되어 기쁘다. 평소보다 예약자 수가 적은 비수기에 이런 일은 드물지 않다"며 "하지만 글래스고로 돌아오는 비행기는 189명 정원이 꽉 찼다. 캐론, 크레타 섬에서 멋진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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