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의 청와대 호프미팅에 LG그룹을 대표해 참석한 구본준 부회장이 중국 정부의 한국산 배터리 규제와 관련해 적극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청와대에서 열린 '기업인과의 호프미팅'에 참석한 구본준 LG부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중국이 일본은 와도 된다면서도 한국업체는 안된다는 규정 비슷한 것을 만들어 놨다"고 말했다.
이 대화는 문 대통령이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에게 중국의 사드보복과 관련한 경영상의 어려움을 묻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구 부회장은 중국이 한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은 안된다고 하면서 전기차용 배터리를 팔지 못하고 있다고 경영상 어려움을 토로했다.
LG그룹의 지주회사인 주식회사 LG 부회장인 구 부회장은 문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도 동행했었으며 이번 청와대 기업인과의 미팅에도 LG그룹을 대표해 참석했다.
구본무 LG회장의 동생인 구 부회장은 전무시절 LG화학의 경영에도 참여한 바 있어 LG화학의 배터리 문제에 대해 관심과 애정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LG화학은 중국 난징에 대규모 배터리 공장을 투자했고 중국 정부의 표준인증을 신청해 두고 있지만 석연치 않은 이유로 중국 정부가 인증을 내주지 않아 공장 가동률을 낮추고 여기서 생산되는 물량을 유럽 등으로 돌리는 등 자국책을 마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