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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수도권서 ‘태극기’ 공략…“檢, 文 도우려 朴 소식 차단”



국회/정당

    홍준표, 수도권서 ‘태극기’ 공략…“檢, 文 도우려 朴 소식 차단”

    ‘낮은 지지율’ 알렸던 여론조사‧종편 등에 뒤끝, “도둑놈들 없애버릴 것”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앞에서 선거유세를 갖고 시민들 속에서 두손을 들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한형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30일 북한과의 접경지대인 경기북부와 서울‧인천으로 이어지는 수도권 지역을 누비며 ‘홍풍(洪風)’ 확산에 나섰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쪽에 쏠렸던 표심의 ‘복귀 수혜’를 입는 것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동정 심리를 자극하는 등 보수 표심 몰이에 주력했다.

    홍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코엑스 유세현장에 나타나 ‘태극기 민심’에 적극 호소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의 몸 상태가) 구속집행 정지로 병원으로 이동시켜야 하는데 안 하는 것은 대선 때문”이라며 “(검찰이) 문재인이 당선되는 데 문제가 생길까봐 눈치만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전 대통령이 구치소 수감 중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등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주장이며, 검찰이 더불어민주당이 문 후보의 당선을 지원하기 위해 박 전 대통령 와병설 확산을 차단하고 있다는 의혹 제기다. 한편으론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군중심리를 자극해 탄핵 반대 세력의 표심 결집을 유도한 것으로 해석된다.

    홍 후보는 서울 유세에서 ‘서민 대통령’이라는 자신의 슬로건을 강조했다. ‘추풍령’ 노래를 직접 부르며 등장한 그는 18살 때 하숙비 1만4천원을 손에 쥐고 대학 진학을 위해 대구에서 서울까지 야간열차에 몸을 싣고 추풍령을 지나온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나는 미천한 집에서 살았다”며 “백도 없고 아무것도 없어서 이 세상을 살아가려면 강해져야 했다”고 인생 역정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담뱃값‧유류세 인하 ▲제4 이동통신사 신설 등을 서민을 위한 정책 공약으로 내세웠다.

    홍 후보는 앞서 이날 유세를 경기 포천에서 시작했다. 그는 “지금 북미 간 극도의 긴장상태가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집권하면 바로 정상회담을 칼빈슨호에서 개최하겠다”며 안보 표심을 공략했다. 이어 “홍준표가 대통령이 되면 북한의 김정은 같은 어린애들은 꽉 쥐고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어린애가 불장난하는 것을 내가 그냥 둘 사람도 아니다”라고 특유의 강성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앞에서 지지자들에게 큰절을 올리고 있다. 이한형기자

     


    인근 연천 유세에서는 6·25 참전 용사 출신 유권자가 전달한 철모를, 동두천 유세에서는 태극기와 성조기가 나란히 그려진 국방색 모자를 쓰며 ‘우파 본색’을 드러냈다.

    홍 후보는 마지막 유세현장이었던 인천 부평에서도 가난하고 힘들었던 가족사를 소개하며 “가진 자들이 돈만 상속하는 게 아니라 신분까지 상속하는 나라가 정상이 아니다”라고 서민 민심에 호소했다.

    이날 홍 후보의 유세 현장에는 최근 바른정당에서 한국당으로 복당한 이은재 의원이 당 점퍼를 입고 지원에 나섰다. 한때 바른정당 행(行)을 고심했던 나경원 의원도 유세에 합세했다. 대선후보직 사퇴 및 지지를 선언한 남재준 전 국정원장도 합류했고, 서울 유세 현장에선 부인 이순삼 여사와 장남 정석씨가 유세 노래에 맞춰 춤을 추기도 했다.

    한편 최근 지지율 상승세를 의식한 듯 그간 여론조사와 언론의 보도에 대한 반감도 가감 없이 드러냈다.

    홍 후보는 “어느 여론조사기관, 유명한 기관인데, 내가 출마 선언할 때 (지지율이) 8%인데, 얼마 전까지 8%였다”며 “도둑놈 oo들”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내가 집권하면 없애버린다고 했더니 요즘 갑자기 올려줬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치 관련 기사 비중이 높은 케이블 종합편성 채널에 대해서는 “홍준표가 대통령이 되면 겁이 날 것”이라며 “그러니까 어떻게 해서라도 대통령 안 시키려고 온갖 xx을 다 한다”고 맹비난했다. 또 “온종일 편파 방송을 한다고 해서 ‘종편’”이라며 “종편 허가권을 정부가 갖고 있다. 너무 많다. 내가 집권하면 지금 4개를 절반으로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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