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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토론 주도한 심상정…견제받은 유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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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도 토론 주도한 심상정…견제받은 유승민

    시작부터 홍준표에 "후보 사퇴하라" 기습 '돌직구'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중앙선관위 대선후보 초청 1차 토론회에서 준비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저는 성폭력 범죄를 공모한 후보를 인정할 수 없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사퇴해야 한다."

    2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 대선후보 5인 TV토론회가 시작되자마자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돌발 발언을 내놨다. 이 때까지만 해도 홍 후보는 멋쩍은 듯 웃음을 보였지만, 이내 다른 후보들도 '사퇴 요구'에 동참하면서 홍 후보의 표정은 급속도로 굳어졌다.

    심 후보는 이날도 앞선 두 번의 TV토론회처럼 다른 후보들에게 날카로운 견제구를 던지며 존재감을 부각시켰다는 평가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중앙선관위 대선후보 초청 1차 토론회에서 준비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그는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참여정부의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기권 과정의 문제를 고리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안보 공세'를 펼치자 "색깔론"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방 공약'을 토론 테이블로 끌고와 병사들의 처우 개선 문제를 논하며 "보수진영은 안보를 정치에만 이용한다. 보수의 안보는 사람 없는 안보"라고 꼬집었다.

    심 후보는 문 후보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그 때 그 정부에서 왜 이런 결정을 했고, 관련 절차는 왜 필요한지 분명하고 단호하게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게 안보 준비태세 검증의 핵심"이라며 "계속 해명하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다보니 많은 후보들이 진실공방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훈수 격의 일침을 가했다.

    심 후보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도 "주적 논란은 시대착오적인데, 거기에 안 후보가 편승할지는 꿈에도 몰랐다"며 '전략적 우클릭'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안 후보가 "북한은 우리 적이자, 평화통일의 대상이라고 말했다"고 반박하자 심 후보는 "북한을 만날 의사가 없든지, 아니면 보수표를 의식해 색깔론에 편승한 것 아니냐 이렇게 이해할 수 밖에 없다"며 '돌직구'를 던졌다.

    심 후보와 함께 앞선 토론회에서 호평을 받은 유승민 후보는 집중 견제를 당했다. 유 후보의 '안보 공세'에 심 후보가 제동을 거는가 하면, 문 후보와 안 후보는 '토론 태도'를 문제 삼으며 논점을 전환, 즉답을 피해갔다.

    유 후보의 '참여정부 북한인권결의안 기권과정' 관련 문제제기에 문 후보는 "유 후보는 질문하고 (상대방의) 답이 있었으면 그것으로 정리하고, 또 팩트 확인이 필요하면 하면 된다"며 "상대방이 인정할 때까지 말꼬리를 잡는 건 토론의 태도가 아니다"라고 반격했다.

    심 후보도 나서 '색깔론에 불과하다'는 논리를 폈지만, 유 후보는 "이 문제는 국가 지도자가 될 사람의 정직성이 달린 문제"라며 "대통령이 돼서 북한에 물어보는 게 말이 되느냐. 그게 왜 색깔론인가"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유 후보는 안 후보를 향해서도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의 안보관에 대한 문제 제기를 이어갔다. 그는 "유세현장에서 박 대표는 '안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나는 초대 평양대사가 될 거다'라고 말했다"며 안 후보와의 대사직 합의 여부를 물었다.

    안 후보는 "그만 좀 괴롭히시라. 박 대표 본인은 제가 당선되고 집권하면 어떤 공직도 맡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며 "(유세 현장에서 한 말은) 농담삼아 한 것일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에 유 후보는 "국민도 이걸 농담으로 생각하겠느냐"며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가면서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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