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BNK 성세환 회장 투명경영을 외면했던 진짜 이유는?



부산

    BNK 성세환 회장 투명경영을 외면했던 진짜 이유는?

    BNK금융그룹 성세환 회장

     

    BNK금융그룹 성세환 회장이 주가 시세 조정 개입 혐의로 구속된 이후 성 회장이 왜 일련의 무리한 행보를 강행했는지 그 배경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성세환 회장 무리한 행보, 실적 올리기의 부작용

    성세환 BNK금융그룹 회장의 최대 치적은 2014년 10월, 숙원 사업이던 경남은행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것이다.

    성 회장은 경남은행 인수 직후 통합된 조직을 안정화하고 경영성과를 올려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이후 성 회장은 실적 올리기에 급급하면서 금융기관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저버리는 무리수를 두는 행보를 보였다.

    성 회장은 국제결제은행이 오는 2019년 1월부터 적용하는 은행 건전성 기준인 바젤 Ⅲ에 따라 총자본비율(BIS) 13%, 기본자본비율 11%, 보통주 자본비율 9.5% 수준으로 각각 맞추기 위해 2016년 1월 7천만주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 증대를 추진했다.

    이 과정에 성 회장은 주가시세를 조정해 신주발행가액을 높였다는 혐의를 받고 구속됐다.

    또 비슷한 시기인 지난 2015년 말, 성 회장은 예금보험공사를 상대로 경남은행 인수 과정에 발생한 부실채권 1,153억원에 대해 전액 손실보전을 요구했는데 2016년 3월 1차로 532억원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성 회장은 이같은 소송 사실을 2016년 1,2분기 분기보고서 재무제표 어디에도 전혀 공시하지 않았고 주주와 채권자의 알 권리를 무시하고 속였다는 비난을 샀다.

    ◇ 회장직 연임 성공을 위해 무리수 뒀나?

    이처럼 일련의 무리한 성 회장의 행보에는 무슨 배경이 있었을까?

    지역 금융업계에서는 성 회장이 2016년 2월~3월, 금융지주 회장직 연임 확정 시기를 전후해서 '주가 시세 조정 개입과 부실채권 숨기기 의혹' 등 일련의 일들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합리적인 의심'을 제기했다.

    실제로 성 회장은 2016년 2월 중순 BNK금융지주 회장추천위원회에서 단독 후보로 추천됐고 이어 같은 해 3월 25일 주주 총회에서 회장직 연임에 성공했다.

    금융업계는 또 성 회장이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 이사회 의장까지 독점하면서 아무런 내부 감시와 통제를 받지 않는 '절대 권력을 행사했던 것'도 일련의 폐단을 드러낸 이유의 하나로 꼽았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시중은행에서는 IR 등을 통해 긍정적인 신호를 시장에 보내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주가를 상승 시키고, 작은 소송 건도 공시를 하는데 특정 시기에 불법적인 주가 시세 조정에 개입하거나 부실채권과 관련한 소송 건을 전혀 공시하지 않는 등의 성 회장 행보는 회장 연임을 위해 진행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비상경영위원회를 구성하고 회장과 은행장 직무대행체제를 구축한 BNK금융그룹은이제 조직 안팎의 안정화는 물론 금융기관의 목숨과도 같은 '투명성과 신뢰성'을 되찾기 위한 조직체제 정비와 정도경영을 위한 개선책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