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정신과 의사 최명기의 '대통령의 조건'



책/학술

    정신과 의사 최명기의 '대통령의 조건'

     

    '대통령의 조건'은 1987년부터 2012년까지 여섯 번의 대통령 선거를 치르는 동안 대중의 선택이 어떤 방향성을 보여왔는지 진단한다. 그리고 2017년 대권 레이스에 나선 대선후보군의 면면을 세심하게 검증함으로써 우리의 선택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길을 제시한다.

    이 책은 대선주자들이 자라온 환경, 정치에 입문한 계기, 각 진영과 정당이 정권을 차지하기 위해 이합집산하는 과정 속에서 걸어온 길을 낱낱이 파헤친다. 그들의 과거가 중요한 이유는 과거의 행동 패턴이 미래에도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경영학을 전공한 정신과 전문의’라는 특이한 이력을 가진 저자는 대선주자들이 보인 과거의 궤적을 통해 그들의 심리와 성격, 리더십 유형을 분석하고, 각각의 인물들이 대통령이 되었을 때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를 세밀하게 전망한다.

    어쩌면 독자는 이 책을 읽어나가며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폄훼했다며 분노할 수 있고, 역시 내가 사람을 제대로 보았다며 안도할 수도 있다. 아무것도 안 가진 사람도 없고, 모든 것을 다 가진 사람도 없다. 마찬가지로 출사표를 던진 대선주자 한 사람 한 사람은 누구나 일말의 희망을 걸어볼 장점을 한두 가지씩은 가지고 있고, 고개를 젓게 만드는 약점 역시 한두 가지씩은 가지고 있다. 모든 것을 다 가졌다면 우리는 고민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가 제시하는 팩트와 데이터를 통해 독자는 지금 이 시대에 꼭 필요한 대통령의 전형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결코 되어서는 안 되는 인물을 걸러내는 안목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OOO에게 대통령은 OO이다.

    문재인에게 대통령은 채무다

    안희정에게 대통령은 승부다

    이재명에게 대통령은 출세다

    안철수에게 대통령은 강박이다

    손학규에게 대통령은 업보다

    유승민에게 대통령은 효도다

    남경필에게 대통령은 도발이다

    황교안에게 대통령은 복종이었다

    반기문에게 대통령은 승진이었다

    책 속으로

    갈등을 조장하거나 능력이 안 되는 이들에 대한 미적지근한 대처 역시 문제를 키울 수 있다.-문재인 편(184쪽)

    자신이 추구하는 타협과 조정이 뜻대로 안 될 때 안희정 지사가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분노을 억제하는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그러했듯이 국민을 상대로 분노을 표출하면 부메랑으로 돌아온다. 그렇다고 노무현 대통령이 그랬듯이 개헌을 말하고, 연정을 제의하는 식으로 정치적으로 접근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204쪽)

    이재명 시장이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은 국민을 공격하는 것이다... 이재명 시장은 보통 사람으으로서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든 상황을 극복한 사람이다. 따라서 그에게는 누군가가 힘들다고 토로하는 것이 징징대는 것으로 보일 수 도 있다. 내가 힘들었던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면 국민들이 이 정도도 못 참나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이때는 국민에게 참으로하고 말하는 대신 이재명 시장 자신이 참아야 한다.(231-232쪽)

    안철수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되기 위해 해내야 할 첫 번째 숙제가 있다.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게 표현하는 것이다. 그리고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하는 것이 필요하다. (259쪽)

    따뜻한 유승민, 합리적 유승민, 얌전한 유승민으로는 대통령이 될 수 없다. 샌님 이미지로는 절대로 대통령이 될 수 없다. 청개구리 유승민, 튀는 유승민, 분노하는 유승민에게 대통령의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284쪽){RELNEWS:right}

    최명기 지음 | 지음미디어 | 340쪽 | 14,000원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