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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2번' 자리 옮긴 서건창, 방망이도 '활활'



야구

    '1번→2번' 자리 옮긴 서건창, 방망이도 '활활'

    서건창 "'편하게 스윙하라'는 감독님 말이 주효했다"

    '감 잡았어!'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의 서건창이 2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호주와 평가전에서 5타수 5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사진=한국야구위원회 제공)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서건창이 매서운 방망이를 과시했다. 1번 타자에서 2번 타자로 옮기자 덩달아 그의 방망이도 180도 다른 능력을 뽐냈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호주와 평가전에서 8-3으로 승리했다. 서건창은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5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앞선 쿠바와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 1번 타자로 출전했지만 총 5타수 무안타 2볼넷을 얻어내는데 그쳤던 서건창은 이날 2번 타순으로 자리를 옮겨 출전했다.

    김인식 감독은 지난 24일 적응 훈련 당시 "서건창과 이용규, 민병헌 1번 타자로 기용해 기량을 점검해볼 생각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김 감독은 두 차례 평가전에서 서건창을 1번 타자로 내세웠다. 하지만 기대한 성과는 나오지 않았다. 결국 이날 경기에서는 서건창은 2번 타자로 기용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서건창은 안정감 있는 타격으로 팀 공격에 불을 지폈다. 한국의 선취점 역시 서건창의 손에서 만들어졌다. 첫 타석에서 내야 안타를 때려내며 예열을 마친 서건창은 두 번째 타석부터 제대로 불타올랐다.

    서건창은 0-0으로 맞선 3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중견수와 좌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깨끗한 2루타를 때려냈다. 1루에 있던 이용규는 거침없이 달렸고 중견수가 공을 더듬는 사이 홈까지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다.

    활약은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았다. 3-0으로 달아난 4회말 2사 주자 2루 상황에서도 좌전안타를 때려내 타점 하나를 더 추가했다.

    앞선 타석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냈던 서건창은 이후부터는 공격의 연결고리로 활약했다.

    서건창은 4-1로 앞선 6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좌전안타를 때려내 후속 타자 김태균에 1, 2루 득점권 찬스를 만들어줬다. 김태균 역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중전안타로 타점을 수확했다.

    5-3까지 추격을 허용한 8회말 공격에서도 서건창의 활약이 주요했다. 서건창은 1사 1루 상황에서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그리고 후속타자 김태균의 2루타 때 김재호와 함께 홈을 밟아 팀에 승리 분위기를 불러왔다.

    서건창의 이런 활약은 김인식 감독도 미소 짓게 했다. 김 감독은 "1번 타자 이용규가 상대 투수의 공을 많이 던지게 만들었고 서건창이 결정적인 순간에 때려줬다"고 칭찬했다.

    앞선 경기에서의 부진을 이날 경기에서 만회한 서건창도 김 감독에 감사함을 표했다. 그는 "경기전 감독님이 '편하게 스윙'하라는 말을 해주셨다. 이 말이 경기를 풀어가는 데 도움됐다"며 "호주전을 통해 본 경기 때 더 잘해야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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