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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떠난 대선판, 文 대세론 속에 2위 싸움 치열



국회/정당

    반기문 떠난 대선판, 文 대세론 속에 2위 싸움 치열

    안희정·이재명·유승민·안철수…황교안 변수 주목, 제3지대 빅텐트 소멸할듯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대선 후보 지지도 2위를 달리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레이스를 초반에 접으면서 4월말 경으로 예상되는 조기대선 구도는 한결 단순해졌다.

    지지도 1위를 달리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독주 속에 여야를 통틀어 일단 2위 자리에 올라선 뒤 대역전극을 이뤄내겠다는 중위권 주자들의 치열한 각축이 예상된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2위 싸움이 예상되는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명 성남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등이다.

    이재명 성남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사진=자료사진)

     

    이재명 성남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는 1일 발표된 세계일보 여론조사 결과 10.5%와 9.1%를 각각 기록해 반 전 총장에 이어 3,4위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사람 가운데 반 전 총장이 대선을 포기한 데 따른 반사 이익을 더 챙기는 쪽은 안 지사일 것으로 보는 예상이 많다.

    진보층에 강력한 소구력을 발휘했던 이 시장보다는 사드(THAAD) 등 주요 현안에서 보수층에도 안정감을 줬던 안 지사에게 보수층의 일부 지지가 옮겨질 수 있다.

    또 안 지사의 고향이 반 전 총장과 같은 충청도여서 반 전 총장에 기대를 걸었던 충청 표심이 안 지사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

    범여권에서는 반 전 총장에 이어 범여권 후보 지지도 2위를 달리던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일 발표된 내일신문 여론조사를 보면 범여권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유 의원은 이미 반 전 총장을 앞선 것으로 나온다.

    마땅한 대선 주자가 없는 범여권에서 반 전 총장에게 모아졌던 보수층의 지지를 가져가기에 좋은 상황이다.

    하지만 극보수층과 골수 새누리당 지지층을 중심으로 지지세를 넓혀가고 있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반 전 총장 중도탈락에 따른 혜택을 받을 가능성도 매우 높다.

    황 대행이 실제로 대선에 출마를 하기 위해서는 공직을 내놓아햐 하고 이렇게 되면 '권한대행의 권한대행'이라는 또 한번의 초유의 사태가 불가피해진다. 그러나 높아진 지지율에 힘입어 안팎의 출마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황 대행은 그러나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특유의 모호한 화법으로 가능성을 열어 놓는 방식으로 국민들의 관심을 모아 국정장악력 높이기에 활용하면서 향후 전개되는 상황을 예의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반 전 총장이 대선무대에서 빠짐으로서 보수와 중도, 야권 일부를 아우르는 제3지대 빅텐트론도 생명을 다하게 됐다.

    그러나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정운찬 전 총리 등이 함께 만드는 야권의 스몰텐트가 중도 오른쪽에 있는 보수층의 표심을 상당 부분 흡수할 가능성은 있다.

    안 전 대표는 평소 반 전 총장이 아닌 자신이 문재인 전 대표와 1대1 대결을 벌일 것이라면서 자신이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자신해 왔다. 안 전 대표로서는 넘어야 할 큰 산이 하나 없어짐으로써 문 전 대표와 진검승부를 벌일 기회에 한발짝 다가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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