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최경희 전 총장 (사진=박종민 기자)
'이화여대 학사 비리' 관련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에게 입학·학사 특혜 제공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최경희 전 총장이 24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10시 10분쯤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한 최 전 총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법정 안으로 들어갔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22일 업무방해와 위증 혐의로 최 전 총장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대 학사 비리 관련 최고 책임자인 최 전 총장의 구속이 결정되면, 특검팀은 구속자들을 상대로 최씨 혹은 청와대와의 관련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최 전 총장은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과 이인성 의류산업학과 교수가 정씨에게 특혜를 주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최 전 총장은 지난달 15일 열린 국회 청문회에서 위증한 혐의도 받는다.
그는 '최씨를 2차례 만난 게 전부'라고 증언했지만, 관련자 증언과 특검팀 수사에 따르면 두 사람은 수십 차례 통화하거나 서울 여의도에서 광고감독 차은택씨와 함께 따로 만난 것으로 드러났다.
이달 9일 국조특위는 최 전 총장을 국회 청문회 위증 혐의로 특검에 고발했다.
영장심사는 오전 10시 30분쯤 한정석 영장전담판사의 심리로 시작됐으며, 구속 여부는 이날 밤늦게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