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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노인 요양도 교회가 책임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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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홍천지역의 노인 요양 책임지는 화계중앙교회

    평균 수명이 늘어나고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노인 요양 문제가 가족의 부담을 넘어 중요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지역 사회의 노인 요양을 위해 발 벗고 나선 교회가 있다.

    아름답고 잔잔한 저수지와 고즈넉한 산자락에 둘러싸인 강원도 홍천의 너브내 숲을 따라 얼마 전 너브내노인전문요양원 치매전담실이 들어섰다.

    지난 11월 23일 너브내치매전담실이 개원식을 가졌다.

     


    너브내 노인전문요양원과 치매전담실을 설립한 곳은 화계중앙교회 사회복지법인인 ‘중앙원’ 으로, 김영규 목사가 대표를 맡고 있다. 중앙원은 개원식과 함께 개원 예배를 열었다.

    개원 예배에 참석한 한국성서대학교 강우정 총장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귀한 치매요양센터가 설립됐다고 믿는다"며 "치매요양센터가 여러분의 치매라는 질병 이외에도 영혼의 질병을 고치는 역할을 하기 바란다"고 축사를 전했다.

    화계중앙교회가 이처럼 노인전문요양과 치매전담센터를 설립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 7만 명이 넘는 홍천군의 인구 중 2만여 명이 노인이기 때문이다. 홍천 인구의 20%를 훌쩍 넘어서는 노인들을 위한 복지 시설과 정책이 시급했다.

    화계중앙교회 김영규 담임목사는 “교회가 할 수 있는 일들 중에 우리 지역사회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15년 전부터 고민해 왔다"며 "지역 사회의 필요를 따라 노인들을 위한 나눔 사역에 집중할 것을 결정하고, 여러 사역들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설립된 치매 전담실에는 일반 요양원과는 달리 치매 노인들을 위한 전문 시설과 치료 프로그램을 도입해 치매 환자와 가족뿐 아니라 사회복지사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너브내 노인전문요양원의 이은정 사회복지사는 “일반 요양원과 달리 치매를 중점적으로 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어서 치매 환자분들을 좀 더 적극적으로 대할 수 있게 되었다"며 치매 전담실이 생긴 것에 반색을 표했다.

    교회는 노인요양원 외에도 어린이집과 주간보호센터, 소규모 전문요양원 등 홍천군에 총 5개의 복지시설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또 내년에는 집에 있는 노인들을 직접 찾아가는 ‘재가종합복지센터’를 유치해, 더 다양한 사회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강원도 홍천에서 다섯 개의 복지 시설을 운영하며 지연민을 섬기는 화계중앙교회.

     


    김 목사는 “여러 사회복지 센터를 통해 홍천에 도움이 되는 교회의 역할을 감당하기를 원한다"며, "더 낮은 곳에서 저희 교회를 필요로 하는 이웃들의 요구에 따라 앞장서서 지역사회를 섬기겠다”고 밝혔다.

    주변 어르신들의 주름진 손을 잡고 위로를 건네는 화계중앙교회가 이웃들의 나이든 마음까지 어루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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