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X (사진=KAI 제공)
한국형 전투기(KF-X) 체계의 내년도 기본 설계 착수 여부가 이달 중 결정된다.
방위사업청은 이달 중으로 한국형 전투기(KF-X)의 체계기능검토회의(SFR)를 열어 내년부터 본격적인 기본설계에 착수할지 여부를 결정한다고 1일 밝혔다.
방사청은 이날 국방부, 합참, 공군,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한국항공우주산업관계자와 대학교수 등 항공분야 민간전문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KF-X 사업 제3차 자문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방사청은 자문위에서 이달 SFR를 열어 사용자인 군의 요구 사항과 체계요구 조건이 무기체계의 기능으로 체계규격서에 정확하게 반영됐는지를 확인하고, 내년 기본설계 착수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날 자문위는 KF-X의 주요 항공전자장비 개발 진행현황과 해외 기술협력, 국제 공동개발 진행현황 등 올해 사업 실적과 내년도 사업추진 계획을 점검했다.
특히 지난 6월 시작된 풍동시험 1차 결과를 반영한 기체형상에 대한 설명과 다기능위상배열(AESA) 레이다 개발현황과 계획 등도 논의했다.
방사청은 또 내년까지 AESA 레이더 안테나 빔이 정상 작동하는지를 성능 평가해 국회 요구사항을 입증한다는 방침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올해 시작된 KF-X 체계개발 사업은 현재까지 정상적인 진행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방위사업청은 올해 1월 21일 '한국형전투기(KF-X) 체계개발사업 착수회의'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개발작업에 착수했다.
FX 사업은 정부가 남북통일 이후까지를 상정해 기존 노후 전투기를 대체하고 북한 및 주변국들로부터의 위협에 대비할 목적으로 추진하는 차세대 전투기 도입 사업이다.
1차 사업은 총 사업비 약 5조 8천억 원을 투입해 2009년까지 최신예 전투기 40대를 도입한다는 계획에 따라 추진됐으며, 2002년 4월 미국 보잉사의 F-15K가 FX 기종으로 선정됐다.
보잉사는 2008년 FX 2차 사업(20대)도 수주했다.
FX 3차 사업은 2016년부터 전투기 60대를 도입한다는 목표에 따라 추진 중인 사업으로, 총 도입 비용만 8조 원대로 단일 사업으로는 창군 이래 최대 규모다. 그러나 FX 3차 사업은 예산 초과 문제와 록히드마틴사 특혜 의혹 등으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