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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학술

    소셜 퍼스트+ 모바일 온리+ 테크 저널리즘 시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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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간 '2020 미디어 트렌드'

     

    스낵컬처(짧은 시간 동안 간편하게 문화생활을 즐기는 새로운 문화 트렌드), 카드뉴스, 로봇과 드론 저널리즘, 스토리 펀딩, 인스턴트 아티클, 라이브 비디오…. 이제는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단어이다.

    디지털과 ICT 기술의 발전으로 새로운 미디어 환경이 구축됨에 따라 정보와 커뮤니케이션 방법에 급격한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더불어 국내외 미디어 환경은 ‘급변’이라는 단어 외에는 달리 표현할 길이 없을 만큼 변화에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설립된 지 갓 10년을 넘은 페이스북의 2015년 월간 활성 사용자수는 15억 9천만 명으로, 종이신문과 같은 기존 매체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파급력을 자랑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이 현재 진행형이란 것이다. 우리나라만 해도 전통적인 신문매체의 장악력은 현저히 떨어지고 있으며, 네이버나 카카오톡과 같은 디지털 미디어의 눈치를 살피고 있는 형편이다.

    이제 이야기와 정보를 전달하고 공유하는 미디어는 그 자체로 '권력'이자 '돈'인 세상이 다가왔다. 앞으로 미디어가 어떻게 변화할지 그 트렌드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한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이 책은 현직 기자가 현장에서 느끼고 체득한 인사이트를 담은 미래 미디어의 트렌드 보고서이다.

    현재부터 2020년까지 지속될 미디어 트렌드의 핵심은 '소셜 퍼스트', '모바일 온리', '테크 저널리즘' 세 가지다.

    지금은 동영상 하나가 유튜브에 올라 공유되며 전 세계에서 1000 만 회 이상의 클릭이 나오는 시대, 페이스북이 모바일상에서 구글의 지배력을 능가하는 시대, 기사마다 카카오톡·페이스북 등의 공유 링크가 걸려 있는 시대, 바로 소셜 미디어 전성시대다. 이에 따라 기업이나 기성 언론은 제품의 홍보나 콘텐츠의 확산 전략으로 소셜 미디어 활용을 최우선으로 하는 '소셜 퍼스트'(social first) 정책을 펴야 한다.

    미디어 도구의 측면에서는 모바일 전성시대다. 2015년 국내 PC 이용률은 49.2%에 그쳤지만 모바일 기기 이용률은 73.5%를 기록했다. 광고 시장 역시 2019년이면 모바일이 PC를 제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보는 이용자가 늘자 KBS와 SBS는 20대 국회의원 총선거 보도를 하며 각각 네이버·카카오와 협업하기도 했다. 이제 지상파TV와 종이신문으로 대변되는 '레거시 미디어'(legacy media : 전통 매체) 는 진짜 '레거시'(과거의 유산)가 될지도 모른다. '모바일 온리' 시대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한편으론 뉴스 전성시대다.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습관적으로 뉴스를 본다. 모바일 혁명으로 기성 언론의 위기가 예견되는 시대에 도리어 뉴스는 홀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아이러니다. 그런데 이 뉴스가 '기술'(테크 : tech)과 만나며 날로 진화하고 있다. 로 봇, 인공지능, VR, 드론 등을 활용한 보도가 일상이 되어 손안에서 펼쳐진다. '테크 저널리즘'이 이제 막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이러한 흐름 가운데 특히 주목할 만한 사실은 이 세 가지 트렌드가 서로 얽히고설키며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점이다. 모바일 온리라는 시대적 흐름이 소셜 퍼스트의 필요성을 증가시킴과 동시에 테크 저널리즘을 발전시킨다. 한편 소셜 퍼스트와 테크 저널리즘이 부상하며 자연스레 모바일 온리 또한 강화된다. 서로 상승작용이 이뤄지는 것이다. 따라서 이 세 가지는 당분간 미디어 트렌드로서 견고하게 고착화할 가능성이 크다. 그런 맥락에서 미디어의 진화와 발전 방향을 안다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다.

    실제로 2020년이면 국내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의 76%는 동영상이 되고, 전 세계 모바일 이용 자 수는 55억 명에 이른다(시스코 전망. 2015년은 48억 명). 국내 VR시장은 5조 7271억 원 규모로 성장하고(한국VR산업협회. 2015년은 9636억 원), 세계 VR시장 규모는 300억 달러(약 34조 5000억 원)에 달한다(영국 '디지캐피털'). 방송사 중 기성 방송사의 비중은 25%에 그치고 1인 방송과 멀티채널네트워크(MCN)가 75%를 차지하게 된다(구글).

    신간 '2020 미디어 트렌드'는 소셜 미디어를 이용하고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이라면 누구나 흥미를 가질 수 있는 '미디어에 관한 입문서'이다. 더불어 콘텐츠와 정보, 지식과 이야기를 매개로 비즈니스를 구상하는 개인과 기업, 그리고 미래 성장동력을 고민하는 정부에게 소중한 혜안과 통찰을 선사할 것이다.

    책 속으로

    사람들은 보통 지인이 공유한 콘텐츠는 '믿고 보는' 경향성을 띤다. 그 콘텐츠가 재미있든 없든, 볼 가치가 있든 없든 가치 판단은 나중 문 제이기 때문에 한 번 공유된 콘텐츠는 보고 읽힐 가능성이 매우 크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글과 동영상을 보는 사람이 늘 수밖에 없는 이유 다. 상황은 자명하다. 언론사든 기업이든 이러한 '콘텐츠 공유'가 새로 운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이 '공유'의 창구로 가장 확산 속도가 빠 르고 범위가 넓은 것이 바로 소셜 미디어다. 답은 역시 '소셜 퍼스트'다.
    - 1부 《SNS로 공유하라_소셜 퍼스트》의 《왜 소셜 퍼스트인가》 중에서

    카드뉴스는 '모바일 온리', '소셜 퍼스트' 시대에 최적화된 뉴스인 만 큼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같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 고 있다. 2014년 SBS 카드뉴스의 경우 페이스북 도달률이 무려 100만 ~600만 건에 달했다.97 600만 뷰라는 게 말이 쉽지, 실제 뉴스의 주목 도와 전파력 측면에서 보면 엄청난 숫자다.
    요컨대 잘 만들어진 카드뉴스는 독자들로 하여금 순식간에 카드를 넘기며 팩트를 ‘흡입’하게 만든다. 여기서 깊이 생각해 볼 만한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만일 앞의 〈곱창이 등심만큼 비싼 이유〉 기사가 카드 뉴스가 아니라 종이신문에 장문의 텍스트로 실렸다면 어떻게 됐을까? 사람들은 과연 끝까지 그 장문의 기사를 다 읽었을까? 또 그 긴 기사 가운데 쉽게 팩트를 캐치해 낼 수 있었을까?
    - 2부 《PC는 잊어라_모바일 온리》의 《단 10장이면 게임 끝, ‘카드뉴스’》 중에서

    그렇다면, 로봇 저널리즘의 효용과 가능성으로 무엇을 꼽을 수 있을까?

    첫째, 신속·정확성이다. 이는 언론사가 당면한 현실적 측면에서 기 사의 오타와 맞춤법 오류를 줄여 줄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인간 기자는 오타 경위서를 쓸 일이 사라지고, 언론사 또한 양질의 콘텐츠(기사) 관 리가 가능하게 된다.

    둘째, 단순·반복성이다. 이는 '머리 쓸 일은 적고 육체노동 위주' 업무는 로봇 기자에게 맡기고, 인간 기자는 심층 보도와 탐사 보도에 집 중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스포츠 기사의 경우, 승패와 득점 상황 등 을 반영한 경기 내용 기사는 로봇이 쓰게 하고, 인간 기자들은 주요 선 수 인터뷰와 심층 분석에 시간을 할애할 수 있다.

    셋째, 데이터 분석력이다. 사실 로봇 저널리즘의 근간이자 핵심은 데이터다. 만일 알고리즘이 단순히 객관화된 데이터 전달을 넘어 유의미 한 데이터 분석 수준에까지 도달한다면 완전히 새로운 기사가 탄생할 수도 있다. 로봇이 빅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활용해 스스로 ‘데이터 저널리즘’까지 수행한다면 로봇 기자가 퓰리처상을 받을 날이 올 지도 모를 일이다.
    - 3부 《기술과 뉴스의 융합_테크 저널리즘 》의 《로봇이 기사를, ‘로봇 저널리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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