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수익성 하락에 직면한 보험사들이 카드사에 내야 하는 수수료를 줄이기 위해 잇따라 보험료 카드납부를 중단하고 있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부생명은 일부 전화판매(TM) 상품을 제외한 나머지 보험상품의 신규 계약 건에 대한 보험료 카드 결제를 오는 12월부터 중단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9월 신한생명은 TM과 인터넷 전용상품을 제외한 보험상품의 보험료 카드 납부를 중지했고, KDB생명과 AIA생명도 저축성 상품의 보험료 카드 납부를 중단했다.
현재 보험사들이 신용카드사에 내는 카드수수료는 납입 보험료의 2%를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명보험사 관계자는 "저금리로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에서 고객에게 돌려드릴 돈이 다 카드사로 가게 돼 버려 어쩔 수 없이 중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융소비자연맹 이기욱 사무처장은 "저금리가 계속되면서 수익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카드수수료 2%대를 떼어내면 보험사들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카드사와 보험사가 서로 납득할 수 있는 수준에서 수수료를 조정해 소비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편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