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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 원내 진출! 녹색당의 성장이 곧 한국 정치의 성장"



정치 일반

    "목표는 원내 진출! 녹색당의 성장이 곧 한국 정치의 성장"

    '기본소득' 등 진보적 가치 실현 중요해

    - '녹색당=자연사랑' 오해 금물, 유럽에선 정치 일선에서 할약
    - 2012년 3월 창당, 4년 만에 당원 1만명 규모 성장
    - 총선 정당 득표율 2012년 0.48%→2016년 0.76%
    - 이례적으로 여성당원 60% 육박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0)
    ■ 방송일 : 2016년 9월 30일 (금) 오후 7시 5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김주온 공동운영위원장 (녹색당)

     



    ◇ 정관용> 우리 나이로 26살, 만으로 25살 여성 정치인이 당대표, 물론 공동 당대표이긴 합니다만 당대표를 맡은 정당이 있습니다. 궁금하시죠. 어디냐고요. 녹색당입니다. 바로 내일 10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녹색당의 공동운영위원장, 김주온 위원장을 오늘 스튜디오에 초대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주온> 네,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공동운영위원장이 공동대표 맞죠?

    ◆ 김주온> 네. 사실상 그렇습니다.

    ◇ 정관용> 공동대표가 몇 명이에요?

    ◆ 김주온> 2명인데요. 남성, 여성 1명씩 있습니다.

    ◇ 정관용> 원래 남성 하나, 여성 하나로 딱 정해져 있어요?

    ◆ 김주온> 당헌상에는 여성 50% 이상이라고 되어있는데요.

    ◇ 정관용> 모든 당직에?

    ◆ 김주온> 주요 대표직에 그렇게 구성을 하고 있고요. 이제 선출을 할 때 남성, 여성 이렇게 좀 따로 뽑기는 했어요.

    ◇ 정관용> 그러니까 남성 중에서 1명 뽑고 여성 중에서 1명 뽑고. 당연히 모든 보직과 당직에 여성 50% 이상이라면 당연히 대표부터 여성 하나, 남성 하나.

    ◆ 김주온> 네, 그렇죠. 그런데 이제 그 표현이 약간 열려 있는 것이 소수자의 참여도 보장하기 위해서 자신의 성별 정체성을 남성이나 여성으로 딱 구분 짓기 어려운 성적 소수자들의 참여까지 가능하도록 하는 표현인 거죠. 여성 50% 이상은.

    ◇ 정관용> 그리고 여성 50%이라는 얘기는 당대표 2명 다 여성일 수 있는 거고.

    ◆ 김주온> 그렇죠.

    ◇ 정관용> 여성과 소수자 1명일 수도 있는 거고.

    ◆ 김주온> 그렇죠.

    ◇ 정관용> 남자가 2명이 될 수는 없는 거군요, 거기서는.

    ◆ 김주온> 아, 그렇다고 보시면 됩니다.

    ◇ 정관용> 하승수 공동운영위원장 여전히 함께 하고 계시죠?

    ◆ 김주온> 네. 오늘까지 임기를 마치시면 평당원으로서 함께 하시게 되실 겁니다.

    ◇ 정관용> 이제 공동대표 안 해요?

    ◆ 김주온> 네.

    ◇ 정관용> 저희 방송에 여러 번 나왔었는데.

    ◆ 김주온> 네. 들었습니다.

    ◇ 정관용> 그럼 남성 공동대표는 누가 됐습니까?

    ◆ 김주온> 이번에 최혁봉님이라고요. 지금 사실 고 백남기 농민과 같은 전남 보성에서 같이 농사를 짓고 계신 농부세요. 저번 2014년 지방선거 때 전남 비례대표로 출마를 하셨던 적도 있고 전남 녹색당 운영위원장으로 활동하셨던 경험도 있으신 분이십니다.

    ◇ 정관용> 그렇군요. 내일부터 임기가 시작인데 우선 포부, 각오 이런 거 한 말씀.

    ◆ 김주온> 사실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있어서 굉장히 설레야 하는 게 맞는데요. 지금 이런 상황들을 봤을 때 너무 절망적인 일들이 많고 그러니까 마냥 기쁘지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약간 두려운 마음도 들고 또 그럼에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그런 기대와 설렘도 있는데요. 녹색당의 성장, 저는 한국사회의 희망의 성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의 인생을 걸고 하는 일이잖아요. 그래서 저의 성장, 녹색당의 성장, 한국사회 희망의 성장. 이런 연결고리를 잘 만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정관용> 지난 20대 총선에도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하셨었죠?

    ◆ 김주온> 네.

    ◇ 정관용> 몇 번이셨어요?

    ◆ 김주온> 저희가 5명 나왔는데요. 제가 3번으로 나왔어요.

    ◇ 정관용> 3번. 당선자는 없었죠?

    ◆ 김주온> 그렇습니다.

    ◇ 정관용> 이게 창당은 몇 년도에 한 거죠?

    ◆ 김주온> 저희가 2012년 3월 달에 창당을 했었어요. 2011년에 일본에서 후쿠시마 사고가 있었잖아요.

    ◇ 정관용> 그렇죠.

    ◆ 김주온> 그때 경각심을 갖고 너무 그 후에 우리 정부 대책도 거의 전무하고 이런 상황에 경각심을 가진 시민들이 좀 결집을 하는 계기가 됐어요. 그래서 3월 달에 창당을 해서 지금 4년이 좀 넘었죠.

    ◇ 정관용> 지난번 총선에서는 전국 득표율 몇 %?

    ◆ 김주온> 저희가 0.76%입니다.

    ◇ 정관용> 0.76%.

    ◆ 김주온> 18만명 정도 찍어주셨다고 보시면 됩니다.

    ◇ 정관용> 3%가 넘어야 의석을 배정받을 수 있죠?

    ◆ 김주온> 네. 3%.

    ◇ 정관용> 과거에는 3% 못 얻으면 정당 해산 되고 그랬는데.

    ◆ 김주온> 네, 맞습니다. 2%가 안 되면 해산됐었는데요.

    ◇ 정관용> 2%.

    ◆ 김주온> 그래서 저희가 창당하고 그때 직후에 총선을 바로 치렀었어요. 2012년 4월 그때.

    ◇ 정관용> 4월 선거.

    ◆ 김주온> 그때는 0.48% 얻었거든요. 그래서 해산이 됐었죠, 한 번. 저희가 헌재에 위헌청구심판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겨서 해산되지 않게 바뀌었어요.

    ◇ 정관용> 이제는 해산은 안 되는 군요.

    ◆ 김주온> 네.

    ◇ 정관용> 그럼 2012년 총선이 0.48%. 2016년 총선에서 0.76%. 2배까지는 아니지만 꽤 성장.

    ◆ 김주온> 네, 거의 2배 성장했다고. 적극적으로 해석해 봅니다.

    ◇ 정관용> 네. 그래도 아직 3%까지는 갈 길이 멀 군요.

    ◆ 김주온> 네.

    ◇ 정관용> 당원 숫자는 몇 명입니까?

    ◆ 김주온> 지금 저희 1만명을 앞두고 있는데요. 이번 총선을 거치면서 저희가 그 전에 6, 7천명 정도였는데 3천명 정도가 새로 입당을 하셨어요. 그래서 거의 반 이상 규모가 늘어난 정도인데요.

    ◇ 정관용> 이분들은 다 당비를 내는 그런 당원들이죠?

    ◆ 김주온> 진성당원.

    ◇ 정관용> 당비를 얼마씩 받아요?

    ◆ 김주온> 저희 최소 3천원부터입니다.

    ◇ 정관용> 그 이상은 알아서.

    ◆ 김주온> 네.

    ◇ 정관용> 각 지역조직도 다 있고요?

    ◆ 김주온> 네. 전국에 저희가 각 지역 녹색당을 이름을 예를 들면 전남녹색당, 부산녹색당, 이렇게 부르는데요. 각 지역 녹색당의 개성이 굉장히 독특하고 그런 자율성을 보장하려고 하는 풀뿌리 민주주의 정당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지역마다 모여계신 당원들의 성향에 따라서 지역당도 다 나름의 활동의 방점이 다를 수 있겠죠?

    ◆ 김주온> 네.

    ◇ 정관용> 이번에 이런 공동운영위원장으로 선출된 것은 전당원 투표를 하는 겁니까?

    ◆ 김주온> 네.

    ◇ 정관용> 이 당원 중에 남녀 비율은 어떻게 돼요?

    ◆ 김주온> 저희 좀 이게 정당사상 유례없는 일이라고 하더라고요. 창당 때부터 여성 당원이 절반이 넘었었어요. 그래서 특히 또 이번 총선 거치면서 더 그 비율이 높아졌어요. 거의 60% 가까이 가고 있는데요. 이게 저는 이 의미에 대해서 되게 많이 고민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 정관용> 여성 당원이 60%에 육박한다. 혹시 여성 공동운영위원장으로 우리 김주온 대표 말고 또 누가 출마 했습니까?

    ◆ 김주온> 저 이번에 단선이었습니다.

    ◇ 정관용> 혼자, 단독출마. 그러니까 우리 나이로 스물여섯이면 91년생.

    ◆ 김주온> 네.

    ◇ 정관용> 대학은 다니셨어요?

    ◆ 김주온> 네. 대학은 2년 전에 졸업을 했고요.

    ◇ 정관용> 2년 전 졸업. 전공은?

    ◆ 김주온> 대학 때 전공은 경제학이긴했는데요. 좀 다양하게 많이 호기심이 많아서 이런 저런 전공을 다 듣기는 했습니다.

    ◇ 정관용> 어쨌든 경제학과를 졸업하셨고.

    ◆ 김주온> 네.

    ◇ 정관용> 그리고 대학 때 무슨 학생운동 이런 거 아니면 무슨 시민단체 활동?

    ◆ 김주온> 초기에 대학에 와서는 그때도 약간 분위기가 제가 대학 가면 나름 상상한 분위기가 있잖아요.

    ◇ 정관용> 대학 그러니까 학번으로 치면 몇 학번이죠?

    ◆ 김주온> 10학번이요. 2010년도에. 학생운동도 하고 굉장히 맨날 정치에 대해서 토론도 하고 이런 것들을 좀 기대했었는데 제가 입학한 그 2010년 때쯤만 해도 눈에 보이는 활동도 많지가 않았어요. 그래서 다 학생운동 없어졌나?

     


    * 김주온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 (사진=시사자키 제작팀)

    ◇ 정관용> 이미 2000년대 이후는 다 분위기가 그렇죠.

    ◆ 김주온> 그리고 2008년에 촛불집회도 크게 있었고 했으니까 그런 원래 고향은 전남 나주거든요. 그래서 대학을 오면서 서울에 왔었는데요. 그때쯤 기대를 한 게 있었어요. 그런 분위기가 전혀 아니었고 좀 정치적인 얘기를 하거나 이러면 되게 정치적인 사람이 되는 거죠. 일종의 가벼운, 찍히는 것처럼. 그래서 되게 외로웠었어요.

    ◇ 정관용> 본인은 그런 관심이 많은데.

    ◆ 김주온> 조금 지성인이라면 얘기를 하면서 아니면 더 나아가서 직접 행동도 하고 이러고 싶은데 촛불집회 때 뉴스 보면서 되게 광화문 광장 궁금했었거든요. 그런 이미지를 보면서.

    ◇ 정관용> 그때 고등학생인데.

    ◆ 김주온> 네. 그런데 좀 외로워하다가 뜻이 맞는 친구들을 만나게 됐어요. 되게 소수이지만 학내에서 좀 자치운동, 생활도서관이라는 걸 만드는 운동을 했었어요. 실패했고요. 그래서 공관을 학내에 따내는 게 너무 어려워서. 그렇지만 그때 만난 친구들하고 여러 활동을 했습니다.

    ◇ 정관용> 학생회 회장 이런 것까지는 아니고 그런 학생 자치 운동, 이런 걸 좀 관심을 가지셨고 대학생활을 보냈다. 졸업 후에 취업을 하거나 시민단체 창건활동을 하거나 이런 게 있습니까?

    ◆ 김주온> 아니요. 제가 졸업을 거의 하기 직전쯤에 기본소득운동을 시작하게 됐어요.

    ◇ 정관용> 기본소득운동.

    ◆ 김주온> 요즘에는 아시는 분들이 되게 많아지셨는데요. 그때만 해도 기본소득 모르는 사람이 훨씬 많았고 저도 처음에는 흥미가 생겨서 공부를 해 보고 싶다. 이런 마음으로 친구들하고 공부하다가 단체를 만들자 해서 청년들이 모인 기본소득 단체를 시작을 해서 그 활동을...

    ◇ 정관용> 정식 단체입니까? 이름이 뭐예요?

    ◆ 김주온> 임의단체입니다. 기본소득청소년네트워크인데요.

    ◇ 정관용> 청소년네트워크.

    ◆ 김주온> 청년 플러스 청소년이요. 그 단체 활동을 하느라고 사실 취업에 대한 준비보다는 어떻게 하면 이 활동을 계속 할 수 있을까 그런 고민을 하던 차에 저는 대학원으로 진학을 하게 됐어요.

    ◇ 정관용> 대학원.

    ◆ 김주온> 네.

    ◇ 정관용> 대학원도 경제학?

    ◆ 김주온> 대학원은 문화일류학인데요.

    ◇ 정관용> 지금 현재 재학 중?

    ◆ 김주온> 네.

    ◇ 정관용> 그러면 2016년이면 이제 논문 써야 되는 학기 아닌가요?

    ◆ 김주온> 제가 또 총선을 나가느라고 휴학을 하고 이래서요. 그러니까 불성실한 학생인데요.

    ◇ 정관용> 알겠습니다. 아무튼 현직 신분은 대학원생이고 기본소득청소년네트워크는 지금도 활동하고 계신 거고.

    ◆ 김주온> 네.

    ◇ 정관용> 녹색당은 언제 가입하셨어요?

    ◆ 김주온> 2012년에 제가 첫 총선 투표를 앞두고 당원이 됐습니다.

    ◇ 정관용> 왜요?

    ◆ 김주온> 그때 좀 녹색당이 창당을 한 지 얼마 안 되어서 저도 기사나 이런 걸 통해서 알게 됐어요. 그런데 이렇게 얘기하면 안 믿는 분들도 계시던데 강령을 읽고 거기에 반해서 가입을 했어요.

    ◇ 정관용> 당 강령의 어떤 대목이 홀딱 빠지게 만들었습니까?

    ◆ 김주온> 강령이 되게 문학 같기도 하고 강령을 당원들이 같이 썼대요. 그래서 그때 저는 당원이 아니었지만 같이 쓰면서 ‘우리는 떡갈나무 혁명을 하는 도토리들이다’ 이런 식의 표현도 있고 그래요.

    ◇ 정관용> 그래요? 강령에? 저도 녹색당 강령을 아직 못 읽어봤는데. ‘떡갈나무 혁명을 하는 도토리들입니다’

    ◆ 김주온> 네.

    ◇ 정관용> 진짜 시적이네요.

    ◆ 김주온> 그런 표현도 있고 또 전 세계 녹색당이 있잖아요. 그래서 70여 개의 나라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하는데 그 세계 녹색당 헌장이라고 같이 동의하는 그런 헌장이 있어요. 거기에 거기 보면 생태, 평화, 직접민주주의, 소수자인권 등등의 가치를 같이 천명을 해요. 거기에 큰 기조와 동의를 하면서 이 강령도 쓰여 졌거든요. 그래서 거기에서 저희 세대가 사실은 어렸을 때부터 글로벌 시대다 이러면서 우리는 세계 시민이고 인류 평화나 지구에 지속가능성을 위해서 기여해야 한다는 그런 교육도 받은 세대이기도 하거든요. 어떻게 보면 그런 감각들이 좀 녹색당 안에 녹아있기 때문에 매력적이었던 것 같아요.

    ◇ 정관용> 그래서 2012년 가입하고 불과 4년 만에 총선에 비례대표 3번 후보로까지 뽑히고 이번에는 여성 당대표로 뽑히고 활동을 아주 열심히 했나 봐요.

    ◆ 김주온> 그런가요. 제가...

    ◇ 정관용> 이건 뭔가 활동이 인정돼야 당원들이 찍어줄 것 아닙니까?

    ◆ 김주온> 이번에 총선을 거치면서 확실히 제가 열심히 했죠. 그래서 이번에 기본소득을 제가 밖에서 단체 활동을 하면서 처음에 2012년에는 저희 당에 기본소득 정책이 농민기본소득까지 얘기를 했어요.

    ◇ 정관용> 농민에게만 기본소득.

    ◆ 김주온> 네. 그런데 이번 16년에 보편적 기본소득으로 확대하고 좀 더 구체화하고 이렇게 하면서 제가 그 정책 만드는 작업이나 당내 공론화 작업들에 적극적으로 참여를 하게 됐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녹색당이 아주 중요한 공약사항을 개발하고 제안하고 만들었고 그걸 실천까지 가보자고 후보까지 나가셨고.

    ◆ 김주온> 네.

    ◇ 정관용> 그게 이번 대표가 되신 큰 공로로군요.

    ◆ 김주온> 또 총선 때 화두로 확 만들고 싶었어요, 기본소득을. 그런데 오히려 끝나고 나서 스위스 소식 들려오고.

    ◇ 정관용> 솔직히 스위스 국민투표 덕을 봤죠. 기본소득 개념이.

    ◆ 김주온> 네 맞아요. 타이밍이 그렇죠. 그래서 그때 이후로 정치권에서 다 얘기하고 이러면서 녹색당이 어쨌든 총선 때 얘기 했었다. 이 사실도 굉장히 알려지고 했었거든요.

    ◇ 정관용> 참 중요한 대목인데 보통 녹색당 그러면 환경보호, 생태문제, 이것만 추구하는 정당으로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조금 아까 70여 개 녹색당들의 주요한 핵심공약 강령들이 생태뿐만 아니라 평화, 전쟁 반대 이런 거 말이죠. 그다음 직접민주주의의 확대, 소수자 인권의 문제 그리고 이런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기본소득과 같은 것. 이게 다 망라돼 있는 것 아닙니까?

    ◆ 김주온> 맞습니다. 녹색이라는 게 굉장히 우리나라에서 보면 좀 협소하게 이해되고 있는 측면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굉장히 스펙트럼이 넓고 정말 다양한 가치들이 연결되어서 이야기되고 있어요.

    ◇ 정관용> 그리고 특히 유럽을 중심으로 지금 탄탄하죠?

    ◆ 김주온> 유럽에서는 정부 구성에도 참여하기도 하고 장관으로 들어가서 일을 한다든가 국회의원도 있고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있죠.

    ◇ 정관용> 그리고 녹색당 출신의 장관, 국회의원들 당대표 이런 사람들은 유럽에서도 유달리 젊은 사람이 많아요.

    ◆ 김주온> 그렇죠.

    ◇ 정관용> 그렇죠? 아마 세계 최연소? 세계는 잘 모르겠고.

    ◆ 김주온> 독일 같은 경우도 최연소 국회의원이 19살에, 거기는 피선거권이 19살이거든요.

    ◇ 정관용> 19살에 국회의원이 됐어요?

    ◆ 김주온> 네. 녹색당의 안나 뤼어만이라는 여성, 거기도 여성 정치인이 최연소 국회의원이 됐었죠.

    ◇ 정관용> 녹색당 독일 같은 경우는 전부 다 정당 비례대표로 하니까.

    ◆ 김주온> 네.

    ◇ 정관용> 19살을 1번에 내세운 거죠, 녹색당에서.

    ◆ 김주온> 확실히 비례대표제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녹색당이 제도 정치에 참여하게 되는 그 핵심요소 중에 하나입니다.

    ◇ 정관용> 선거제도의 개혁 변화 녹색당은 강하게 외치고 계시죠?

    ◆ 김주온> 네, 맞습니다.

    ◇ 정관용> 그것만 돼도 아마 금방 당선자들이 나올 거예요.

    ◆ 김주온> 맞아요. 저희가 이제 완전 소선거구제는 아니고 일부 이제 비례대표제가 있잖아요. 이번에 좀 축소되면서 되게 안타까웠는데 유권자 여러분들이 정당 투표, 비례대표를 뽑기 위한 정당투표에 대해서 너무 많이 모르고 계셨을 거예요. 이번 총선 때 그것 때문에 저희가.

    ◇ 정관용> 그리고 그런 걸 조금 아는 분들이라고 해도 예를 들면 지역구의 후보로 출마한 건 유력한 정당 어디를 찍어주더라도 비례 대표는 정당 중에서 좀 괜찮은 정당에 줍시다라고 해도 그 괜찮은 정당이라고 하는 게 소위 기득권을 가진 큰 거대 1, 2, 3당이 아니라 나머지 중에서 그나마 또 될 만한 데. 이렇게 찾으니까 솔직히 지난 총선에서는 그런 표는 정의당으로 갔었단 말이에요. 그거 말고도 또 민족연합 이런 거를 주장하는 조금 더 노동자, 농민을 전면에 내세우는 정당도 있고 그 한켠에 녹색당이 있어서 이게 선뜻 선택이 잘 안 되는 어떻게 타개하시렵니까, 당대표로서?

    ◆ 김주온> 계속 녹색당이 어떤 일을 하려고 하는지 한국사에 어떤 희망을 만들려고 하는지 더 적극적으로 저는 얘기하는 수밖에 없고요. 일단은 인지도 자체가 절대적으로 낮았습니다. 이번 총선 때. 그렇지만 총선을 거치면서 많이 알려져서 저는 그게 성과라고 생각을 하고요. 또 한편으로는 될 때만 밀어준다는 이 생각 자체를 좀 바꿔야 되는 것 아닌가. 우리 역사를 근현대를 돌아봤을 때도 될 놈을 밀어준다, 될 기업을 밀어준다. 집안에서도 될 아들 밀어준다. 이런 일관된 그런 것도 있지 않나. 그래서 더 성공가능성을 보고 밀어준다기보다는 같이 옳음이나 이런 모습을 보고 뭔가를 선택하고 지지하는 그런 태도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 정관용> 기성정당들처럼 앞으로 무슨 당, 무슨 당과 연계해서 이런 생각 없죠, 녹색당은?

    ◆ 김주온> 저희 아직은 생각하고 있지 않고요. 일단 우리 녹색당에 가치와 녹색당에 함께 하는 사람들, 당분간은 거기에 좀 집중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다음 번 총선의 목표는 뭡니까?

    ◆ 김주온> 목표는 원내진출이고요. 저희가 한국사회 녹색당이 원내에 있다는 것은 녹색당만의 성과가 아니라 우리 함께 만들어내는 정치적 진보라고 저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요. 좀 같이 녹색당을 당원이 아니더라도 한국 정치의 희망을 꿈꾸는 사람들이라면 우리도 녹색당 의원 한 명 정도는 가져야 된다.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하도록 하겠습니다.

    ◇ 정관용> 그래요. 정말 애정을 갖고 지켜보는 분들은 많은데 그게 당원으로 그리고 직접 투표로 연결되도록 만드는 게 과제로군요.

    ◆ 김주온> 네.

    ◇ 정관용> 앞으로 엄청난 활동, 활약 기대하면서 지켜보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김주온> 네, 감사합니다.

    ◇ 정관용> 녹색당 김주온 공동운영위원장 함께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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