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이 서울시 지진 대책 강화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경주 지진을 계기로 지진발생 등 재난정보를 SNS와 지하철, 버스 방송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신속히 전파하는 통합시스템이 구축된다. 또 지진에 대비한 공공건축물과 도시철도 등 시설물에 대한 내진보강이 강화된다,
서울시는 지진에 강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시 역량을 총결집해 이같은 내용의 지진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또 유례없는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고있는 경주시 등 경북지역에 대해 재해복구비 3억원을 긴급지원한다.
서울시의 이번 지진종합대책의 주요 골자는 시민 이용이 많은 시설물의 내진 보강 강화, 지진 발생 정보 전파체계 강화, 지진 가속도 계측기 및 통합시스템 구축, 체험형 훈련 및 교육 확대 등이다.
우선 서울 시내 공공건축물 총 1,334개소 중 내진성능이 확보되지 않은 251개소에 대해 내년까지 ‘내진성능평가’를 완료하고 평가 결과에 따라 연차별 내진보강을 조속히 추진한다.
특히, 시민 이용이 많은 도시철도의 경우 내진보강이 필요한 53.2㎞에 대해 국내 내진설계기준(지진규모 6.3)을 확보하도록 내년에는 예산을 올해 대비 약 200억원 증액해 2020년까지 100% 완료할 예정이다.
또 현재 82%의 내진 비율을 보이는 교량, 지하차도 등 도로시설물은 2019년까지 내진보강을 완료하고, 내진률이 26.6%(총 3,451동 중 917동)에 불과한 학교시설은 교육청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내진성능평가비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 민간건축물에 대해서는 내진설계 도입 이전(1988년 이전) 이미 건축된 기존 건축물이 많아 내진률이 약 26.8%로 낮으나, 중앙부처와 협의하여 재산세․취득세 감면 등을 추진하는 등 내진률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경주지진에서 많이 지적된 늑장 정보 전파와 시민 홍보 미흡과 관련해서는, 지진발생정보를 신속하게 전파하기 위해 교통방송․지하철․버스방송 및 SNS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고 전파대상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서울시에 특화된 시민행동요령 등의 재난정보를 시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서울안전앱” 개발을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시민들의 지진 체험을 보다 확대하기 위해 보라매, 광나루 등 ‘시민안전체험관’에서의 교육을 연간 47만명으로 연중실시하고 소방서와 지진체험차량을 이용한 현장 밀착 지진체험 기회를 수시로 제공한다.
또 10월에는 시민․공무원 등 3,400여명이 참여하는 서울시 역대 최대 규모의 ‘시민참여형 지진합동훈련’을 실시하여 서울시의 전방위적인 재난관리능력을 검증하고, 시민들의 지진에 대한 경각심도 고취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서울시 지진재난 환경의 정확한 분석을 통한 지진대응 정책 마련을 위해 연구용역을 시행하고 서울형 지진정보 제공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 지진이 원전 밀집 지역인 경북에서 발생해 더욱 큰 불안을 주고 있는만큼 이번 지진을 계기로 원전‧화력발전소를 증설하는 기존의 국가 에너지 정책의 대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와관련해 에너지 사용자체를 줄이고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확대해 에너지 위기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서울의 대표적인 에너지정책인 '원전하나줄이기'를 지난 2012년부터 추진해 지난 8월까지 126만 TOE의 에너지를 절감하고, 전력 자립률을 2.9%(’11년)에서 5.5%(’15년)까지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TOE(Ton of Equivalent)는 원유 1톤을 이용하여 생산할 수 있는 에너지양으로 1TOE는 1가구가 약 3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 에너지 양에 해당한다. 원전 1기의 평균 용량이 약 1GW로 이를 연간 에너지생산량으로 환산할 경우 약 200만 TOE가 된다.
서울시는 원전하나줄이기 2단계 목표를 달성하고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한 에너지 정책을 선도하기 위해 미니태양광 및 연료전지발전소 등 신재생에너지 지속생산, 건물 특성을 고려한 에너지효율개선 강화, 시민의 자발적 에너지 절약 문화 정착을 위한 에코마일리지 210만명으로 확대(’18년), 에너지자립마을 100개소로 확대(’18년)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서울시 맞춤형 지진 종합대책을 적극 추진하여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것”이라면서 “빠르고 정확한 정보와 실질적인 행동요령을 전파하여 시민들이 믿을 수 있는 서울, 지진에 안전한 서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