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하기관을 대상으로 갑질을 하는가 하면, 점심시간에 산하기관 관계자와 식사를 한 뒤 집무실로 복귀하지 않고 집에 간 미래창조과학부 팀장급 간부가 직위해제됐다.
미래부는 2일 "최근 김 모 팀장에 대한 공직기강 위반내용을 메일로 제보를 받아 즉시 감사에 착수한 결과 위반내용이 대부분 사실로 밝혀져 이같이 조치했다"고 밝혔다.
미래부는 김 팀장에 대해 직위해제와 동시에 대기발령 조치를 내리는 한편, 강등, 정직 등 중징계를 내릴 방침이다.
김 팀장은 지난 7월 중순 산하기관 관계자와 점심 식사를 마친 뒤 사무실로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미래부는 관계자는 "김 팀장이 식사 뒤 계속 술을 마시고 무단으로 근무지를 이탈했다"며 "이는 국가공무원법상 직장이탈 금지 및 청렴의 의무 등을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팀장은 지난 2분기에도 6차례에 걸쳐 특별한 업무현안이 없는데도 산하기관에서 식사를 제공 받는가 하면, 부서 회식비용을 산하기관에 떠넘기기도 했다.
미래부는 지난 6월 소속 사무관이 산하기관인 K-ICT 본투글로벌센터 직원에게 아들의 영어 에세이 작성 숙제를 시킨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7월에는 과장급 간부의 성매매 의혹이 터졌으며, 징계 절차를 밟는 동안 중견 소프트웨어 업체에서 계속 재직한 공무원이 적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