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 야산에서 60대 암 말기 부인과 남편이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전남 순천 경찰서에 따르면 9월 1일 오전 11시쯤 순천시 서면 야산에서 A(68) 씨와 부인 B(60) 씨가 나무에 나란히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수색 중인 의무경찰대원에 의해 발견됐다.
A 씨 부부는 지난 8월 31일 오후 2시부터 전화를 받지 않아 A 씨 아들이 주거지에 찾아갔다가 유서를 발견하고 이날 밤 10시쯤 경찰에 신고해 경찰이 A 씨 부부의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수색하다가 숨진 이들을 발견했다.
경찰에서 유족들은 B 씨가 지난 2013년 7월 폐암 말기 선고를 받았고 최근 뇌로 암세포가 전이돼 힘들어했으며, A 씨가 "아내 먼저 못 보낸다"라며 말을 자주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부인의 신변을 비관해 이들 부부가 동반 자살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