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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정세균, 내일 오전까지 사회권 이양해야"



국회/정당

    정진석 "정세균, 내일 오전까지 사회권 이양해야"

    "정 의장, 2008년 박관용 의장 '親한나라' 비판 떠올려야"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1일 정세균 국회의장을 향해 2명의 부의장 중 한 사람에게 본회의 사회권을 넘기라며 2일 오전을 시한으로 못 박았다.

    여당으로선 정 의장이 이날 20대 첫 정기국회 개회사에서 ‘우병우‧공수처‧사드(THAAD)’ 문제를 언급한 데 대해 사과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최종 협상안으로 ‘사회권 이양’을 제기한 셈이다.

    그러나 정 의장이 이 마저도 거부한 것으로 전해져 이날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 여야 간 지루한 줄다리기는 2일 오전에 이어질 전망이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밤 늦게 정 의장을 면담한 뒤 브리핑에서 “다시 한 번 (국회의장에게) 요구한다”며 “즉각 부의장에게 사회권을 넘겨서 오늘 밤중에라도 추경 처리, 대법관 인준 등을 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사회권과 관련, 여당 측 심재철 부의장으로 넘기지 못하면 야당의 박주선 부의장에게 이양하라고 한 사실을 거론했다.

    정 원내대표는 “그것(야당 측으로의 이양)도 거부했다”면서 “자기는 혼자 사회권 고집하면서 사과 유감은 표명은 못 하겠고, 뭘 어떻게 하자는 거냐”며 정 의장을 강력 비판했다. 그는 “내일 오전이라도 사회권을 부의장에게 넘기길 바란다”며 최후통첩을 했다.

    여당의 사회권 이양 요구는 거듭된 사과 촉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나온 고육지책이다. 앞서 여당은 정 의장의 개회사 도중 발언에 반발해 본회의장을 박차고 나온 뒤 몇 차례 의원총회를 열어 정 의장에 대한 사과 요구와 함께 ‘사퇴촉구결의안’을 채택했다.

    정 원내대표는 지난 2008년 정 의장의 민주당 대표 당시 발언을 언급했다. 그는 “과거 정 의장은 박관용 의장에게 국회의장은 당적이 없다. 마치 (박 의장이) 한나라당 의장처럼 처신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당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와 관련, 박 의장이 여권의 입장을 옹호하자 정 의장이 이를 비판했음에도 현재 박 의장과 같은 처신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정 원내대표는 “야당과 합세해서 (새누리당이) 반발할 것을 뻔히 알면서도 의회 권력을 지배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는 것”이라며 이날 정 의장의 개회사를 성토했다.

    그는 특히 정 의장이 사과 요구에 거절하며 ‘유감스럽다’는 수위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가 거둬들였다며 ‘말 바꾸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새누리당은 "소속 의원 129명 전원이 의총장에 모일 때까지 의총을 계속 진행하겠다"며 '심야 시위'로 정 의장을 압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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