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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워크숍, 의원들 정체성 고민 묻어나



국회/정당

    국민의당 워크숍, 의원들 정체성 고민 묻어나

    국감 앞두고 의원 워크숍 개최, 정책 및 노선 활발 토론

     

    국민의당이 31일 의원 워크숍을 열어 다소 침체된 당의 활로를 모색했다. 9월 정기국회와 국정감사 시즌을 앞두고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지만, 토론 과정에서 제 3당으로서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짙게 묻어났다.

    국민의당은 지난 4월 총선에서 제3당 구도를 만들며 국민적 기대를 한껏 받았지만 검찰 수사를 받은데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에 밀려 뚜렷한 색깔을 내지 못했다는 위기감이 있다.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국민의당 의원 워크숍에서 의원들은 외부 초청 인사들의 강연을 들은 뒤 당의 정체성과 노선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토론 중 주승용 의원은 "내년 대선에서 미국의 트럼프 같은 주자가 안 나오리라는 보장이 없다. 저성장과 불평등, 양극화를 해소하면서 '중복지'로 가야하는데 어떻게 스탠스나 정책을 잡아야 할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10만명 밖에 안되는 당이지만 기득권을 다 버리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당에 안철수 전 대표도 있고 다른 대선주자들도 있지만 열린 국민경선제를 해야한다"고 제안했다.

    호남에 기반을 둔 당으로서 외연확대에 대한 고민도 나왔다.

    박주선 국회부의장은 "호남정당이라는 레벨이 붙으면 대선에 승리하기 어렵다는 사람도 있지만 이미 20대 총선에서 지역주의는 일부 타파가 됐기 때문에 제대로 정책을 내세운다면 호남정당이라고 평가를 받아도 대선에서 승리를 못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제3당으로서의 때로는 과감한 연정에 나서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강연을 맡은 연세대 김호기 교수는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는 '승자독식' 구조이다. 이제 '연정'에 대한 상상력을 가져야 한다"며 "국민의당이 주도해서 우리사회에서 새로운 연정의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제안했다.

    국민의당이 내세운 '중부담-중복지'에 대한 구체적인 토론도 이어졌다.

    소득하위 50% 이하의 노인의 기초연금을 인상하고, 현재의 보육료를 개편해 모든 0~6세 영유아에게 '아동수당'을 지급하는 방안 등이 소개됐다.

    하지만 일부 의원들은 증세에 대한 국민적 반감을 우려하며 신중한 접근을 요구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의원들은 국정감사와 정기국회를 앞두고 상임위별로 중점 입법 과제를 공유했다.

    특히 전체 의원 38명 중 초선의원이 23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이번 국정감사가 당의 역량을 가늠할 수 있는 시험대라는 점에 의원들이 공감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일하는 국회, 생산적인 국회, 경제를 살리는 국회'를 이번 정기국회에서도 선도해야 국민은 국민의당에게 대안정당, 수권정당이라는 믿음을 줄 것이다"며 "'주경야독'이 아니라 '주경독, 야경독' 의 각오로 이번 정기국회에서 또 한번 기적을 만들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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