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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韓 이통사와 맞손…국내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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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韓 이통사와 맞손…국내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넘본다

    SKT, LGU+ 이어 KT도 화웨이 스마트폰 도입…중국 업체 국내 진출 가속화

    (사진=화웨이 홈페이지 화면 캡처)

     

    중국이 국내 이동통신사와 손잡고 한국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섰다. 국내 이동통신사들도 지난해에 이어 중저가에 프리미엄급 성능을 갖춘 중국산 단말기에 개성을 더한 '전용폰'으로 내놓으면서 경쟁력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 LGU+, SKT 이어 KT도 中 스마트폰 도입…"가성비로 실속형 단말 시장 우위 선점"

    KT는 화웨이의 최신작 '비와이(Be Y)폰'을 내달 1일 출시한다. 비와이폰은 'P9 라이트'로 불리는 화웨이의 중저가 최신 모델로 국내에 출시하면서 일부 사양을 업그레이드 했다. 비와이폰에는 프리미엄폰에서 볼 수 있는 지문인식 기능과 5.2인치 풀HD 디스플레이, 3GB 메모리(램)을 탑재했지만 출고가는 31만 6800원(부가세 포함)에 불과하다. 색상은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다.

    KT는 비와이폰과 함께 비와이패드(Be Y 패드)도 함께 선보인다. 비와이패드는 8인치 풀HD 디스플레이에 전문 오디오 브랜드 하만 카돈이 인증한 듀얼 스피커를 갖췄다. 실버 1종이며, 출고가는 36만 3000원이다.

    KT가 중국 제조사 단말기를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T는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 제품을 도입해 청소년 요금제인 'Y틴'과 'Y24'의 뒤를 잇는 'Y 시리즈'를 이어가면서 젊은층을 공략하는 동시에 고객층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제조사들과만 손잡아온 KT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비해 중저가 단말 시장에서 다소 밀렸던 만큼 이번에는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중국 제조사와 사업을 확대해 실속형 단말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지로 보고 있다.

    KT는 올 초 자회사인 KT M&S가 본사와 협의없이 중국 샤오미의 '홍미노트3'를 판매하려고 했다가 뒤늦게 이 사실을 파악하고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KT로서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중국산 스마트폰을 전용폰으로 내놓으면서 재미를 보자, 중국폰을 외면만 하고 있을 수는 없는 상황에 왔다는 지적이다.

    국내 시장에 가장 먼저 중국폰을 들여온 LG유플러스는 지난해 9월 화웨이의 보급형 스마트폰 'X3'를 출시에 이어 12월에는 'Y6'를 내놨다. Y6는 출시 한 달만에 2만대 돌파, 누적판매 10만 대를 넘어서면서 큰 인기를 누렸다. LG유플러스는 연내 화웨이 단말기를 추가로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도 지난해 대만의 홍하이정밀공업이 생산한 전용폰 루나에 이어 올해 초 중국 TCL알카텔과 손잡고 전용폰 '쏠'을 선보였다. 쏠은 예약 가입기간 동안 1만 명이 몰리면서 '제2의 루나폰'이라 불릴만큼 중저가폰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이어갔다.

    ◇ 중저가폰 시장 성장 속 '가격 경쟁력과 기술력으로 무장'한 중국폰 점유율 확대

    KT가 화웨이와 협업하면서 국내에 공식 출시된 중국 스마트폰은 SK텔레콤 '쏠', LG유플러스 'X3', 'Y6' 등 모두 5종이다.

    이는 중국폰의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로 연결된다. 지난해 말부터 급성장한 중저가폰 시장은 올 2분기 기준으로 국내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 34%대로 뛰어올랐다. 이는 전년(15%)보다 배 늘어난 수치다.

    게다가 중국 스마트폰 사양이 점점 좋아지는데다 가격은 합리적이여서 그 인기가 오히려 국산 중저가폰을 앞서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저가 시장의 핵심은 가성비"이라라면서 "가격 경쟁력과 기술력을 갖춘 중국업체와 국내 이동통신사 간 협력은 더욱 늘어날 것이고 이는 국내 제조업체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통사들의 움직임에 맞춰 화웨이도 한국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화웨이코리아 관계자는 "중저가 보급형 단말기 외에도 기회가 된다면 프리미엄 스마트폰도 출시할 계획"이라며 "한국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대륙의 실패'라 불리는 샤오미는 중국 1위 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과 손잡고 홍미노트4 신제품을 발표했다. 홍미 노트4 역시 지문 인식기능에 10코어 헬리오(Helio) X20 프로세서를 채용하고 4100mAh의 초고밀집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

    중국 현지 언론은 '10개 두뇌를 단 스마트폰'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가격은 15만원 대에 불과하다. 샤오미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급 사양에 가격은 1/5도 수준의 홍미 노트4을 출시해 국민폰 계보를 잇겠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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