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귀순한 태영호 공사 부부는 빨치산 가문…"북한판 금수저"



통일/북한

    귀순한 태영호 공사 부부는 빨치산 가문…"북한판 금수저"

    태영호 공사가 지난 2014년 10월 런던에서 열린 미국 인권 비판 행사에서 강연하는 모습(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근무하다 한국으로 귀순한 태영호 공사 부부는 빨치산 가문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은 18일 태영호 공사는 항일 빨치산 1세대이자 김일성의 전령병으로 활동한 태병렬 인민군 대장의 아들이라며 태 공사가 주영 북한대사관에서 10년 동안 근무한 것은 출신 성분이 좋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태병렬은 1916년생으로 인민군 대장 출신이지만 총정치국장을 역임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태 공사는 이러한 배경으로 북한의 고등중학교 재학 중 고위 간부 자녀들과 함께 중국에서 유학하고 귀국해 평양국제관계대학을 졸업하고 외무성 8국에 배치됐다.

    1990년대 말 덴마크 주재 대사관이 철수하면서 스웨덴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귀국한 뒤에는 EU 담당 과장으로 승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 공사는 2015년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친형인 김정철이 기타리스트 에릭 클랩턴의 런던 공연장을 찾았을 때 동행한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태 공사의 부인인 오혜선(50)도 김일성의 빨치산 동료이자 노동당 군사부장을 지낸 오백룡(1984년 사망)의 일가로 알려졌다.

    영국에 본부를 두고 활동하는 '국제 탈북민 연대' 관계자는 '태 공사의 부인 오혜선씨는 항일 빨찌산 출신인 오백룡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친척으로 김일성 주석의 항일혁명동지로 알려진 오백룡 전 부위원장은 당 정치국, 중앙군사위원회, 김 주석의 경호부대인 호위사령관 직책을 지냈다"고 설명했다.

    오혜선은 대외경제성에서 영어 통역을 담당하던 요원으로, 홍콩 근무를 거쳐 2년 전 런던에 온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판 금수저인 빨치산 가계 출신의 부부가 탈북해 한국에 입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영국 일간 가디언은 17일 태영호 공사의 가족은 공사는 장남(26), 차남(19), 딸 등 2남 1녀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 당국자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지만, 태 공사 가족 5명이 국내 입국한 것으로 보인다.

    가디언은 "차남이 18일 레벨A(영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결과가 나오면 명문대학인 임피리얼 칼리지 런던에서 수학과 컴퓨터공학을 전공할 예정이었다"고 전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17일 태 공사의 귀순 관련 기자 브리핑에서 김정은 체제에 대한 염증과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동경, 자녀의 장래 문제 등이 탈북 이유라고 전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