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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의 대선 출사표 "함께 하면 더 강하다"



미국/중남미

    힐러리의 대선 출사표 "함께 하면 더 강하다"

    • 2016-07-29 15:03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함께 하면 더 강해진다"며 "모든 사람의 힘을 합쳐 강한 미국을 만들자"고 호소했다.

    클린턴 후보는 민주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28일(현지시간) 밤 필라델피아의 농구 경기장 웰스파고센터에서 미국 주요 정당의 첫 여성 대선 후보로서 역사적인 수락 연설을 했다.

    공화당 트럼프와는 달리 이날 연설은 희망과 자신감, 단합에 초점이 맞춰졌다. 하얀색 바지 정장 차림으로 연단에 오른 클린턴 후보는 오바마 대통령의 업적을 높게 평가한 뒤 경쟁자였던 버니 샌더스 의원에게 특별한 고마움을 전했다.

    샌더스 의원의 뜻을 적극 반영해 미국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겠다고 했다. 클린턴 후보가 겸손함과 확고함을 갖고 후보직을 수락하겠다고 밝히자 전당대회장을 가득 메운 민주당원들은 힐러리를 연호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28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농구경기장 '웰스파고 센터'에서 열린 전당대회 마지막날 행사에서 후보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클린턴 후보는 미국의 건국 정신을 언급하면서 힘을 합쳐 더 자유롭고 공정하며 강한 미국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특히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하겠다고 공언한 공화당의 도널드 후보를 겨냥해 "미국인들은 나 혼자 다 해결한다고 하지 않는다. 우리는 함께 해결한다"고 비판했다.

    트럼프의 대선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강하게'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우리가 약하다고 말하게 하지 말라"면서 "우리는 약하지 않다"고 맞받았다.

    또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 두렵지 않다"면서 "언제나 그랬던 것 처럼 우리는 도전을 극복하고 다시 일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후보는 더 나은 삶, 특히 일자리 창출 등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직무는 더 많은 기회와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라며 "장벽을 세우는 대신 일자리를 원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경제를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 안보와 관련해서는 강력한 리더십을 강조했다. 클린턴 후보는 "우리는 패배시켜야 할 완강한 적들을 여전히 다루고 있다"면서 흔들리지 않는 리더십을 역설했다.

    트럼프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대한 안전보장을 거부하겠다고 시사한 것에 대해서는 "러시아를 포함한 어떤 위협에도 동맹과 함께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상 문제에 대해서는 "불공정 무역협정에 단호히 '노'라고 말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철강 노동자와 자동차 노동자, 국내 제조업자들을 지지해야 한다"고 했다.

    클린턴 후보는 핵 문제와 관련해 "총 한 발 쏘지 않고 이란의 핵프로그램을 봉쇄했다"고 언급했지만 북핵 문제와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등 한국과 관련된 직접적 언급은 하지 않았다.

    대신 트럼프 후보 때리기에 연설의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 클린턴 후보는 트럼프의 기질을 언급하며 군 통수권자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했고 구체적인 해결책 제시도 없다고 몰아부쳤다.

    민주당 전당대회가 마무리되면서 이제 양당 후보는 백악관을 향한 본선 레이스에 돌입하게 됐다. 앞으로 전국 유세가 시작될 예정이며 9월26일과 10월9일, 10월19일 등 3차례에 걸쳐 TV토론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어서 오는 11월8일 50개주와 워싱턴DC에서 선출된 538명의 선거인단 투표가 실시되고 이 자리에서 미국의 45대 대통령이 선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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