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완화한 지 2년여 만에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60%를 넘는 대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LTV가 60%라는 건 집값의 60%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27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LTV 구간별 현황' 자료를 보면 LTV가 60%를 초과하는 대출 잔액은 2014년 9월 말 70조4000억 원에서 올해 3월 말 133조6000억 원으로 63조2000억 원 급증했다.
LTV 60% 초과 대출이 전체 주택담보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21.1%에서 35.1%로 크게 뛰었다.
정부의 LTV 완화 이후 대출자들이 한도만큼 대출을 늘렸다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 2014년 8월 정부는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해 부동산 관련 금융규제인 LTV와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완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