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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출마 초읽기, 서청원은 친박 세 결집…與 전대 오늘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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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김문수 출마 초읽기, 서청원은 친박 세 결집…與 전대 오늘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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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사진=황진환 기자)

     

    새누리당 전당대회가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당권 도전을 저울질하면서 막판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대선 주자급 잠룡까지 당권 경쟁에 가세할 태세인데다 친박계 핵심 홍문종 의원(4선)도 출마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대 판세가 요동치기 직전이다.

    ◇ 김문수 측 “여당 필패 위기의식 속 대권욕 접고 당 수습”

    지난 25일 대구에서 서울로 올라온 김 전 지사는 26일 전화로 지인들에게 의견을 물으며 밤늦게까지 출마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27일 최종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김 전 지사는 계파 갈등으로 당이 쪼개지기 직전까지 가는 상황을 더 이상 지켜볼 수만은 없다는 생각에서 당권 도전을 고민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지사 측은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대권 주자로서 역할을 해야 하지만 당이 이대로 가면 어떤 주자가 나와도 망한다는 위기의식 속에 대권 욕심을 접고 당을 수습하라는 요구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비중 있는 사람이 당 대표로 나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변의 권유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양 극단에 있는 사람들끼리 나와서 싸우는 모습을 보기 싫은 사람들이 김 전 지사에게 출마를 요구했다"고 부연했다.

    김 전 지사는 경기도 부천에서 국회의원 3번과 경기도지사 2번 등 5번의 선거에서 모두 승리했다. 그러나 4.13 총선에선 새누리당 텃밭인 대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에게 패해 치명상을 입고 자숙 모드를 보여왔다.

    ◇ 전대 이틀 앞두고…친박계 세 결집 나서

    홍문종 의원(4선)도 금명간 전대 출마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출마 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의원은 27일 친박계 맏형 격인 서청원 의원(8선)이 주최하는 이른바 '친박 만찬 자리'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당대회 후보 등록을 이틀 앞두고 열리는 대규모 만찬에는 홍 의원을 포함, 친박계 의원 50여명이 참석한다.

    서 의원 측은 "당대표 출마를 권유했던 의원들을 따로 불러서 불출마를 결심한 이유를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자리"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서 의원 측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이날 모임은 친박계 결집을 위한 강력한 신호로 해석된다.

    당권 주자 가운데 친박계와 멀어진 한선교 의원과 계파색이 상대적으로 옅은 이주영 의원이 초대 대상에서 빠진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렸던 이정현(3선) 의원은 초대는 받았지만 참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의원은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의혹을 살만한 행동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 김문수·홍문종 출마시 후보 8명으로…컷오프 불가피

    김 전 지사의 출마설과 친박계 결집이 전당대회 판세를 흔들면서 당권 주자들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비박 당권주자 3인인 김용태, 정병국, 주호영 의원은 25일 공동 입장문을 통해 김 전 지사의 출전 가능성과 서청원 의원의 만찬 회동을 비판하며 견제구를 던졌다.

    이들은 "이번 전당대회에 혁신의 흐름을 저지하려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 흐름을 관철하기 위해 공동으로 뜻을 모으고 행동해나가겠다"며 단일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주영 의원(5선)도 26일 성명서를 내어 "김문수 전 지사는 총선 패배에 자숙하고 백의종군하라"고 비판하는 한편 비박 3인의 단일화 카드도 함께 비판했다.

    김 전 지사와 홍 의원이 막판 출마를 강행할 경우 당 대표 후보는 8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전대 규정에 따라 후보군을 5명으로 추리는 컷오프(예비경선) 방식이 작동됨과 동시에 단일화 변수가 작용하면서 막판 혼전 양상이 가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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