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미주지역을 제외한 세계주요증시가 부진한 가운데 한국거래소는 비교적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의 시가총액은 소폭이나마 증가했고 순위도 15위에서 한 계단 상승해 14위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가 25일 WFE(세계거래소연맹)의 통계를 근거로 세계증시 시가총액 변동추이를 분석한 결과, 2016년 상반기 세계증시의 시가총액규모는 66.3조 달러로 전년말보다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미주지역은 시가총액이 증가한 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유럽지역은 감소했다.
미주지역은 미국경제의 성장세로 시가총액이 4.3% 증가했고, 특히 유가와 원자재값 등이 회복됨에 따라 브라질(BM & FBOVESPA)이 35.4%, 캐나다(TMX Group)가 17.4% 증가하는 등 남미와 북미권 거래소의 시총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영국의 EU탈퇴 결정을 비롯한 유럽국가내 경제문제와 미국의 금리인상론으로 인해 아시아지역의 시가총액은 5.9%, 유럽은 4.5%가 각각 감소했다.
특히 아시아에서는 상해( -17%), 선전(-12.3%), 홍콩(-6.7%), 일본(-4.3%) 거래소와 유럽에서는 도이치뵈르제(-10.3%), 런던거래소(-10.3%)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아시아증시의 부진 속에서 한국거래소의 시가총액은 1조 2,595억달러로 오히려 2.3% 증가해 대조를 보였다.
이에따라 세계증시에서 한국거래소의 시가총액 순위는 한 계단 상승한 세계 14위를 기록했다.
세계증시에서 한국거래소가 차지하는 비중도 1.9%로 조금 높아졌다.
세계증시에서는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시총규모 18.7조 달러로(전체의 28.2%)로 1위를 차지했고, 다음이 미국 나스닥(7조달러), 일본거래소그룹(4.6조달러), 상해증권거래소(3.7조달러), 런던증권거래소(3.4조달러)의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