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에서 발생한 군사 쿠데타로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 내에 발이 묶였던 우리 국민 110여명이 16일 오후 9시50분에 출발한 터키항공편(TK0090)으로 귀국하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15일 발생한 쿠데타 시도로 현지 공항 운영이 전면 중단되면서 발이 묶인 우리 국민 120여명 중 제3국으로의 환승하는 인원을 제외하고 국내 귀국을 원하는 110명은 모두 인천공항행 항공편에 몸을 실었다.
해당 항공기는 17일 오전 6시53분에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앞서 우리 정부는 주이스탄불 총영사관 관계자를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 보내 우리 국민의 보호와 함께 귀국 지원 활동을 벌였다.
정부는 현지에서의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와 추가 귀국 지원 등을 위해 17일 오후 외교부 직원 2명과 경찰청 관계자 1명 등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을 터키 현지로 보낼 예정이다.
쿠데타 세력은 16일 한때 수도 앙카라와 최대도시 이스탄불의 국제공항 등을 장악했으나, 휴가 중이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6시간 만에 이스탄불 국제공항을 통해 복귀해 사태 수습에 나서면서 빠르게 진압됐다.
외교부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터키 군 일부에 의한 사태가 신속히 수습돼 터키의 민주적 헌법 질서가 회복된 것을 환영한다”며 “정부는 한-터키 전략적 동반자관계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양자 및 다자 차원에서 터키 정부와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