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영상보기] [무료 구독하기] [nocutV 바로가기] [Podcast 다운로드]황교안 국무총리가 15일 오전 사드 배치가 확정된 경북 성주군을 방문해 직접 주민 설득에 나섰지만 주민들이 물병과 계란을 던지며 거세게 항의했다.
황교안 국무총리와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전 11시 성주군을 방문해 주민들에게 미리 말씀드리지 않고 사드 배치 지역으로 결정한 점을 사과한다고 밝혔다.
황 총리는 주민들 앞에서 "성주군민들의 요구를 최대한 감안하도록 더욱 노력하고 함께 방안을 마련해나가도록 하겠다"며 이해를 구했다.
(사진=독자 제공)
그러나 황 총리가 발언하는 동안 주민들은 "사드배치에 북한 핑계 대지 말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거세게 항의했다.
(사진=독자 제공)
특히 황 총리가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사드 레이더와 아주 비슷한 레이더에서 전자파 강도를 검사한 결과가 나왔는데 그 결과가 훨씬 낮은 평가로 나왔다"고 발언하자 주민들은 일제히 야유를 보냈다.
(사진=독자 제공)
또 황 총리가 "제가 사드 전문가와 같이 왔다. 국방부의 여러 관계자와 함께 왔다. 여러분들께서 궁금한 것이 있으면 물으시고 저희들 의견 들어보시고 판단 해보실 것을 성주시민 여러분께 부탁드린다"고 발언하는 순간 일부 주민들은 물병을 던졌다.
이 과정에서 황 총리의 경호원들은 '미리 준비한' 방패용 검정색 가방을 펼치며 황 총리를 보호하고 나섰다.
김항곤 성주군수는 "왜 우리한테 일방적인 희생만을 강요하는 것"이냐며 "공황상태에 빠진 군민의 마음을 제발 헤아려서 사드 성주배치 당장 철회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또 "성주읍은 우리 군의 바로 심장인데 심장에 칼을 꽂으면 우리 군민은 모두가 죽는다"며 "성주 사드 배치 결정을 재검토해서 5만 군민의 눈물을 닦아달라"고 호소했다.
(사진=독자 제공)
이와 함께 성주지역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등교를 거부하며 항의하고 있다.
성주교육지원청에 따르면 15일 현재 사드와 관련 결석한 학생은 초등학교 3개, 고등학교 1개 등 모두 4개 학교에 22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성주읍내에는 초등학교 2개,중학교 2개, 고등학교 2개 등 모두 6개 학교가 있는데, 이번 사드 배치 결정으로 성주읍내 학교는 물론 읍내 밖에 위치한 초등학교 한 개 학교에서도 등교거부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성주지역 학생들의 등교거부가 시작된 이날 오전 성주읍내 각급 학교에는 이른아침부터 학부모들이 찾아와 자녀들의 외출을 강하게 요구하며 학교 측과 승강이를 벌이고 있다.
성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15일 오전 총리와 국방장관이 긴급히 성주를 방문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일부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외출을 요구하고 있지만 수업중에는 학습권이 중요하다며 외출을 불허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드배치가 확정된 성주지역은 지난 주부터 학부모와 학생들이 자발적인 사드배치 반대 집회에 참여하는 등 분위기가 격앙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