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연구진이 클라우드 데스크톱 서비스(DaaS) 시스템을 구성에 맞게 동작하는 것을 논의하는 모습. 사진 왼쪽부터 차재근 연구원, 오수철 연구원, 최지혁 책임연구원. (사진=ETRI 제공)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개인용 PC 환경을 클라우드에 두고 이용하는 의미의 '클라우드 데스크톱 서비스'(DaaS·Desktop as a Service)의 기능 구조에 관한 기술이 ITU-T(국제전기통신연합) 회의에서 국제 표준으로 채택됐다고 14일 밝혔다.
다스(DaaS)는 사용자의 데스크톱 PC를 인터넷 기반으로 언제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로, 지난 4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회의에서 국제 표준에 채택된 이후 최근 공식 표준으로 승인됐다.
DaaS 기술은 '인터넷 안의 내 PC'라는 개념으로 ETRI 연구진이 2013년 개발한 기술이다. 인터넷이 연결되는 곳이라면 전 세계 어디서든 내 PC속 문서를 열어볼 수 있어 일명 'PC 없는 세상'을 연 기술로도 유명하다.
이번 클라우드 기능 구조에 관한 기술이 국제 표준으로 선정됨에 따라 가상 데스크톱 서비스 기술의 국제 표준 주도권을 확고히 했으며, 관련 기술을 선도해오던 해외 업체들과의 경쟁력을 확보한 것도 큰 의미가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ITU-T 공식 표준으로 승인된 이번 기술은 지난 2014년부터 개발하기 시작된 클라우드 데스크톱 서비스 기능 구조에 관한 기술이다. 연구진 주도로 지난 2014년 2월에 승인된 다스(DaaS) 요구사항 표준을 기반으로 기능을 정의하고, 연결구조 및 세부 서비스 구현에 필수적인 구조를 기술하고 있다.
특히 DaaS의 성능 향상 기술로, 인-메모리 기반 가상 데스크톱 기술을 표준화에 반영함으로써 해외 업체 및 관련 기술과의 차별화를 꾀한 게 특징이다.
이번 승인된 표준은 우리나라가 '편집권'(Editor-ship)'을 갖고, ETRI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프랑스텔레콤 오렌지, 차이나텔레콤 등과 3년여간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이뤄졌다.
연구진은 관련 국제 표준 특허 3건을 출원한 상태이며, 올해 3건을 더 추가할 예정이다.
ETRI는 표준 특허 창출을 위해 한국지식재산전략원과도 힘을 모았으며, 이번 국제 표준 승인에 있어서 서버플랫폼 연구실의 오명훈 책임연구원은 가상 데스크톱 분야 에디터로, 김대원 책임연구원과 오병택 선임연구원은 기고서 작성에, 표준연구센터의 이강찬 책임연구원은 표준 작업 지원에 참여해 공동으로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ETRI 연구책임자인 김성운 박사는 "지난 요구사항 국제 표준에 이어, 이번 DaaS 기능 구조에 대한 국제 표준을 주도함으로써 다수의 표준 특허를 확보하고, 해외 기술 경쟁력 확보의 확고한 기틀을 마련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TRI는 향후 클라우드 사용에 있어 제각각이던 불편함을 DaaS 기능 구조에 관한 표준을 통해 해소하게 돼 업체 간 상호 호환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DaaS 기술은 국내 기업을 통해 기술 이전됐으며, ETRI 망분리 시스템으로 적용해 CC인증 및 GS인증을 마쳤다.
ETRI는 이번 국제 표준으로 승인된 기능 구조와 관련된 기술 역시, 기술 이전을 통한 상용화를 서두르고 있으며, 클라우드 활성화 방안으로 정부가 주도하는 사업 등에 참여해 기능 구조와 관련된 향상된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