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공항 (사진=자료사진)
대구공항 이전 문제를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두 야당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정책위의장은 14일 정책조정회의에서 "대통령이 지난 12일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대구 K2공군기지와 대구공항을 통합해 이전하겠다고 밝혔는데 왜 통합이전으로 변경됐는지, 어떤 조율 과정을 거쳤는지 국방부, 대구시, 국토부에 물어봐도 '잘 모르겠다'는 답만 나오고 있다"며 날을 세웠다.
변 위원장은 "지금부터라도 밀실 결정이 아닌 국민 앞에 합당한 결정을 거쳐서 중요한 국정 운영 방향을 결정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원내정책회의에서 대구공항 이전 결정에 대해 "명백한 새치기이자 위법"이라고 비난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군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상 군공항 이전은 지자체가 최종 건의서를 국방부에 제출하면 국방부가 이를 검토해서 후보지를 발표하게 돼 있는데, 대구공항 이전은 국방부 검토도 없이 이전이 확정된 것"이라며 절차상 문제점을 거론했다.
특히 "수원, 광주는 최종 건의서를 대구보다 먼저 냈음에도 새치기 결정을 한 것"이라며 "인사차별에 이어 공항 이전에서도 차별을 받아야 하는 광주는 슬프다"고 비판했다.
같은당 권은희 비대위원은 "정부가 신공항 선정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지역 간 갈등 조율을 최소화하는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대구 공항 이전을 지시한 것은 오히려 대통령과 정부가 나서서 지역간 갈등과 경쟁을 유발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권 비대위원은 "대구공항이전TF가 아닌 군공항이전TF를 를 구성해 군공항 이전지를 선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