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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반

    "서청원 출마해도 계파 차원 인위적 단일화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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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박, 비박 공히 기득권 세력 물러나야

    - 새로운 얼굴 ‘원조친박’으로 간판교체해야
    - 당대표 되면 강성친박에게는 당직 안 줄 생각
    - 서청원, 유리한 상황 만들고 있어
    - 4년 중임제 개헌 찬성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20:00)
    ■ 방송일 : 2016년 7월 13일 (수) 오후 7시 5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한선교 의원 (새누리당)

     



    ◇ 정관용> 지난주부터 새누리당 당대표 출마선언한 후보들 차례차례 만나보고 있는데요. 오늘은 원조친박으로 불리는 한선교 의원 만나봅니다. 한 의원 나와 계시죠?

    ◆ 한선교> 네,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왜 당대표 경선에 나서셨습니까?

    ◆ 한선교> 정말 다 똑같은 생각이겠지만 이대로는 정말 안 되겠다 하는 생각이고 지난 총선 결과를 보고는 정말 저도 충격적이었습니다. 국회의원 시작한 지 2004년도, 당시는 2003년, 2004년에 탄핵. 당시는 그래도 예를 들어서 괌으로부터 한반도를 향해서 초대형 특급 태풍이 몰려오고 있다. 그러니까 우리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하는 그런 위기감 속에서 121석을 얻었는데 이번에는 180석, 언론에서 160석 이러다가 충격적인 패배를 했죠. 그런데 이것은 예견된 그런 참사가 아니었나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 이대로는 안 되겠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되는가.

    ◇ 정관용> 어떻게 해야 합니까?

    ◆ 한선교> 간판을 바꿔야 되겠다. 당의 얼굴을 바꿔야 되겠다. 그 얼굴이 제가 된다면 저는 앞으로 당을 바꾸는데 나이와 선수 파괴해서 정말 새로운 젊은 힘 있는 그런 새누리당을 만들고자 하는 충정에서 나왔습니다.

    ◇ 정관용> 간판교체론, 이거로군요?

    ◆ 한선교> 네.

    ◇ 정관용> 그런데 새누리당은 그동안에 기득권을 가진 친박세력이 당을 이끌어왔다. 간판을 교체한다는 건 친박이 아닌 다른 사람이 나와야 한다. 이런 논리가 많던데 우리 한 의원께서는 원조친박으로 분류되고 있거든요. 우선 원조친박으로 분류되는 것에는 동의하세요?

    ◆ 한선교> 제가 외치고 다니는 게 원조친박입니다. 지금의 강성친박하고 원조친박의 차이는 원조친박은 2004년도 박근혜 대표가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비대위원장으로부터 시작해서 왔는데 당시는 천막당사 정신이라는 게 있었습니다. 그것은 뭐냐 하면 국민들로부터 호된 질책을 받고 그때 우리가 모두 반성을 하고 당사, 천안연수원 수천억대의 저희가 갖고 있던, 물론 불법으로 모아진 것이겠죠. 그걸 모두 사회에 헌납하고 나니까, 국가에 반납하니까 우리 모두가 마음이 가벼워졌어요. 이번에도 우리 친박들 그동안에 참 많은 것을 갖고 이렇게 향유해왔던 것이 사실이고요. 그리고 주도세력이 변하지 않으니까. 그건 YS 때부터 지금까지 아마 주도세력들은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당의 모습은 더더욱 변하지 않죠. 당 요직, 주요 당직 이런 것 전부 주도세력들이 갖고 왔기 때문에 이번에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서 친박이 됐건 비박이 됐건 이제까지 가진 것이 있었던 사람들은 모두 내려놔라. 그건 변할 수 없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 정관용> 기존에 기득권을 가졌던 강성친박에서 원조친박으로의 간판교체, 이 말입니까?

    ◆ 한선교> 꼭 강성친박에서 원조친박으로의 변화가 아니고 새로운 인물로, 저는 그간에 당직이라고는 박근혜 대표 대변인 또 박근혜 경선 후보 대변인, 홍보기획본부장 또 상임위원장. 크게 당직을 맡지는 못 했습니다. 그렇다고 소외감을 느낀 건 아니지만 욕심이 별로 없이 살아왔는데 이제 한번 당을 위해서 욕심을 부려보고 싶은 생각이죠.

    ◇ 정관용> 그러면 지난 총선에 아까 충격적인 참패의 책임은 주로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 한선교> 글쎄요. 주도세력들인데 물론 계파싸움을 했다, 공관위에서 파행을 했다. 또 최고위원회에서 봉숭아학당을 했다 이렇지만 사실은 이제는 지겨운 거죠. 하나 변화 없는, 항상 뭔가 무거운 듯한 새누리당이, 한나라당이 제가 보기에는 우리를 지지하고 있는 국민은 물론이고 당원들도 이제는 지겨운 거죠. 맨날 싸움만 하고 그러니까. 그래서 그러한 모든 것이 종합선물세트가 돼서 이번에 다 터진 것이 아닌가. 그러니까 이제는 바뀌지 않으면 내년 대선은 정말 꿈도 꾸지 말아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정관용> 그동안 주요 당직 같은 걸 서로 돌아가면서 하고 하던 그런 사람들...

    ◆ 한선교> 계파들이 다 나눠먹으니까.

    ◇ 정관용> 전부 다 책임져야 한다?

    ◆ 한선교> 그래서 제가 되면 그 계파는 절대 내가 당직을 안 주려고 생각합니다. 이제까지 향유해 왔으니까.

    ◇ 정관용> 그러면 친박계한테는 주요 당직 안 준다, 이렇게 받아들여도 되나요?

    ◆ 한선교>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상대적으로...

    ◆ 한선교> 강성친박, 확인을 해드려야 되겠네. 강성친박, 그 권력의 중심 주변에서 모든 것을 가졌던 분들은 모든 걸 내려놔라, 이런 얘기입니다.

    ◇ 정관용> 그런데 상대적으로 또 방금 한 의원께서 직접 얘기하신 것처럼 주요 당직을 안 하셨다는 것, 원내대표다, 정책위의장이다, 이런 걸 안 하셨다는 것 때문에 당대표 도전도 너무 무리 아니냐, 이런 해석이 나올 수도 있지 않습니까?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 (사진=자료사진)

     


    ◆ 한선교> 다 걱정하죠, 저를. 이제까지 제가 돈도 없고 빽도 없고 세력도 없는 그런 조용히 지내던 사람이 가끔 쓴 소리나 하고 그랬던 사람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 걱정하는 분이 있고 또 확률이, 가능성이 그렇게 높지 않다, 그렇게 생각하지만 제가 당대표가 된다는 것은 기적과도 같은 겁니다. 지금 현재 이전까지의 전당대회의 전례를 보면 저 같은 조건을 가진 사람이 당대표가 된다는 건 기적입니다. 새누리당은 기적이 없이는 변화가 있을 수 없습니다. 저는 국민과 당원들에게 그것을 원하고 있는 것이죠.

    ◇ 정관용> 지금 당 내에서 가장 큰 당대표 경선 관련된 현안은 서청원 의원 출마하느냐 마느냐. 친박계 상당수가 추대하자 이런 얘기도 한다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한선교> 친박계 상당수가 아니라니까요. 그 10명도 안 되는 그분들이.

    ◇ 정관용> 강성친박.

    ◆ 한선교> 읍소를 하고 그렇게 하고 침묵하는 친박이 제가 보기에는 친박으로 분류된 70명, 80명 중에 침묵하는 그리고 지켜보고 있는 친박이 저는 70%가 넘는다고 생각하거든요. 어찌 됐건 서청원 대표님은 8선의 국회의원이시고 정말 경륜과 연륜에 있어서 누구와도 비견될 수 없는 그런 분이신데 마음은 정하시고 계신 것 같고요.

    ◇ 정관용> 어떻게 정한 것 같아요, 마음은?

    ◆ 한선교> 나오시는 걸로 정하지 않았을까 하는 게 제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그간에 여러 가지 자신에게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가는 과정들이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모바일 투표 같은 건 절대 안 돼’ 이것이 강성친박들이 의원총회에서 내뱉은 말이고요. 그래도 결국 비대위로 다시 돌아가서 그것은 없던 일이 됐습니다.

    ◇ 정관용> 그렇죠.

    ◆ 한선교> 요즘 뭐 친박 후보들 정리한다, 단일화한다 이러저러한 얘기들이 그냥 근거 없이 나오는 건 아닐 테고 말이죠. 그래서 우리 대표님의 유리한 조건이 되면 그때 짠 하고 나오시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 정관용> 그렇게 출마하면 한 의원은 어떡하시렵니까?

    ◆ 한선교> 우리 국민과 유권자들이 새누리당의 경선을 더 치열하게 보시고 신구 교체의 그 필요성이 있는가 없는가를. ‘신’은 우리를 보고 판단하시고 ‘구’는 서청원 대표님을 보고 판단을 하셔서 그래도 ‘구관이 명관이다’ 하면 서 대표께서 앞으로 2년을 훌륭하게 이끌어가실 그런 힘을 주실 것이고 그래도 ‘이제는 바꿔야겠다’ 하면 저 같은 사람에게도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끝까지 완주하시겠다, 이 말이군요? 단일화는 없다?

    ◆ 한선교> 단일화는 애들 장난입니까? 끝까지 가야죠.

    ◇ 정관용> 그런데 상대적으로 비박계에서는 김무성 전 대표가 ‘비박계 단일화가 필요하다’ 이런 입장을 지금 피력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건 어떻게 보세요?

    ◆ 한선교> 이게 결국 우리가 계파 청산을 한다 어쩐다 얘기를 하는데 결국 지금도 계파가 있지 않습니까? 비박 후보 두 명, 친박 후보 세네 명. 저는 이걸 운동경기, 씨름경기로 보면 팀으로 봅니다. 그래서 비박팀, 친박팀. 하지만 이게 단체전으로 나가는 게 아니고 개인전이거든요. 친박에 나갔던 2명이 예선전에서 붙었어요. 그러면 감독이 귓속말로 ‘얘, 너는 우승 가능성이 없으니까 그냥 슬쩍 져 줘라’ 이런 얘기하는 게 옳은 일입니까? 저는 그게 아니고 누구에게나 완주할 수 있는 그런 기회를 주고 본인이 가다가 ‘정말 내가 힘에 부친다. 차라리 이럴 바에는 생각이 옳은 저분에게 나의 힘을 좀 보태는 게 낫겠다’ 자발적인 게 필요한 것이지, 압력에 의한 것이 앞으로 있다면 저는 받아들일 수 없고요. 또 누구를 향한 단일화인지 그걸 좀 확실히 하라 이거죠. 저로 단일화가 안 되는 겁니까, 그 단일화는?

    ◇ 정관용> 그러니까 친박계도 비박계도 단일화는 안 된다, 반대한다, 이런 입장이시지 않습니까?

    ◆ 한선교> 그럼요. 인위적으로는 절대 안 되죠.

    ◇ 정관용> 그런데 어쨌든 정치는 현실이라고 비박계가 인위적으로 단일화를 해서 단일후보를 내게 되면 그러면 그쪽이 더 승산이 높아질 수 있지 않습니까? 친박계는 표가 분산되고. 그런 상황이 오면 어떻게 하시렵니까?

    ◆ 한선교> 그러니까 우리 정 선생님도 아직도 우리 새누리당을 후진적 정당으로 보고 계시는데 저는 이번에 당대표라는 것은 이전과 다르게 집단 지도체제로 뽑을 때는 1인 2표제였는데요. 이번에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당대표는 1인 1표입니다.

    ◇ 정관용> 따로 뽑죠.

    ◆ 한선교> 과거에는 당협위원장이 당원이나 대위원들에게 이렇게 좀 ‘누구누구가 괜찮은 것 같습니다’라고 권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한 명만 얘기를 해야 되기 때문에 그것이 굉장히 부자연스럽고 또 이 과정을 보면서 우리를 심판하는 것은 야당의 지지자들이 아니고 여권의 지지자들, 국민들이 심판하지 않았습니까? 변화를 원하는 우리 국회의원 당원들은 절대 그런 세력에 의해서 표 쏠림, 몰림이 이번에는 없고 기적이 일어나겠죠.

    ◇ 정관용> 기적이 일어날 거다.

    ◆ 한선교> 네.

    ◇ 정관용> 알겠습니다. 모신 김에 지금 최대 현안이 사드배치인데 우선 사드배치 환영하세요?

    ◆ 한선교> 환영합니다.

    ◇ 정관용> 성주로 결정한 건 어떻게 보세요?

    ◆ 한선교> 그것은 성주가 됐건 칠곡이 됐건 어디가 됐건 그것은 우리나라의 어느 한 군데가 분명히 그 기지가 돼야 하는 것이고 성주가 됐다는 것은 그 지역주민들로서는 좀 반대할 수 있는 소지가 없지 않아 있겠죠.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설명이 안 돼 있어서 그렇지, 전자파라든지 그 지역은 사드기지인데 거기가 전쟁의 불바다가 되는 것은 아닌가 이런 염려도 가질 수가 있고요. 그래서 주민들의 염려, 걱정은 받아들이지만 성주라고 해서 잘못됐다, 잘 됐다 이것은 저는 아닌 것 같고. 다만 그곳이 선정된 것에 대해서 주민들이 꼭 받아들이기 어렵다면 거기에 대해서 위로의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죠. 결정이 된 건.

    ◇ 정관용> 한 의원 지역구는 용인이신데 만약 용인으로 결정됐다고 해도 받아들이셨을 건가요?

    ◆ 한선교> 저는 주민들의 뜻과 함께 처음에 굉장히 반대를 했겠죠. 지금 우리 지역구 의원들께서 하시는 것처럼. 하지만 이제는 돌아서서 주민들을 향해서 제가 앞장서서 설명하는 그런 역할도 지역구 국회의원들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개헌이 정치권의 큰 화두인데 개헌에 대해서는 어떤 의견 가지고 계세요?

    ◆ 한선교> 개헌은 해야죠. 87년 개헌 이후에 한 번도 이루어지지 않았는데 지금 박근혜 정부가 1년여 남아 있는데 박근혜 정부가 이 개헌을 이끌고 간다면 앞으로 마무리하는 데 굉장히 어려움이 있을 것 같고. 내년 대선에 나올 분들이 정말 이것을 공약으로 걸고 국민들은 그 공약을 아주 중요한 공약의 하나로 인정을 하시고 거기에 대한 표를 이렇게 주시면 자연스럽게 20대에서 개헌은 이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대선 공약 형식으로 개헌을 추진해보자?

    ◆ 한선교> 그게 제일 낫지 않을까요? 지금 국회는...

    ◇ 정관용> 선호하시는 권력구조가 있나요?

    ◆ 한선교> 저는 4년 중임제입니다.

    ◇ 정관용> 네. 그런데 그런 각자의 개헌안들을 내년 대선에 후보들이 공약으로 내걸고 거기에 동의를 많이 얻은 쪽으로 추진해 보는 방식으로 가보자?

    ◆ 한선교> 네. 3당이 개헌에 대해서는 국회의원 대다수가 합의하고 있다고 보고 있거든요.

    ◇ 정관용> 네, 알겠습니다. 방식까지. 여기까지 말씀 듣죠. 고맙습니다.

    ◆ 한선교> 고맙습니다.

    ◇ 정관용> 한선교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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