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법조

    진경준, 수사무마 대가 일감몰아주기 특혜 의혹

    • 0
    • 폰트사이즈

    특임검사팀 처남 회사 일감수주 정황 확인...직무관련성 입증될까

     

    주식대박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진경준 검사장이 대기업 수사를 무마해주는 대가로 처남 회사에 일감 몰아주기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새롭게 휩싸였다.

    13일 검찰 등에 따르면 이금로 특임검사팀은 진 검사장의 금융계좌 내역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둘째 처남 강모씨 명의로 된 청소용역업체 A사의 존재를 확인했다.

    또 A사가 지난해 말까지 5년 동안 총 134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모두 대한항공과 한국공항 등 한진그룹 계열사 2곳과 산하 재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했다.

    A사는 2010년 7월 자본금 1억원으로 설립됐으며, 진 검사장의 장모가 감사를 맡고 있다.

    그런데 수상한 대목은 진 검사장이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09년 8월 한진그룹 오너 일가의 조세 포탈 정황을 잡고 내사를 했다는 것이다.

    당시 수사팀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창업주로부터 재산을 넘겨받으면서 상속세를 일부 포탈한 혐의를 잡고 조사하다 별다른 진전 없이 종결시켰다.

    진 검사장은 2010년 8월 정기인사로 자리를 옮겼다.

    공교롭게도 진 검사장이 인사 나기 한 달 전 세워진 처남 명의 회사에 내사 대상이었던 한진그룹이 일감을 몰아준 것이다.

    이에 따라 진 검사장이 수사를 무마해주는 대가로 A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일종의 특혜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특임검사팀은 이같은 정황을 파악하고 당시 내사를 담당했던 관계자들에게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임검사팀은 전날 진 검사장의 서울 도곡동 자택과 김정주 NXC 회장의 제주도 자택, NXC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A사도 압수수색 대상지에 포함시켰다.

    특임검사팀은 진 검사장이 사실상 A사의 소유주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직무관련성이 확인될 경우 뇌물죄를 적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진 검사장은 이날 오전 변호인을 통해 주식거래와 차량 보유 등 사실관계를 일부 시인하는 내용이 담긴 '자술서' 형식의 문건을 제출했다.

    특임검사팀은 김정주 회장도 불러 진 검사장의 자술서 내용, 기존에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심우정 부장검사)가 진행해 온 수사 자료 등을 토대로 조사하고 있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