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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 국적선사 구조조정에 불똥 튄 중·소 해운사들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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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대 국적선사 구조조정에 불똥 튄 중·소 해운사들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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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자료사진)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구조 조정으로 해운업 전체가 리스크 업종으로 인식되면서 중견업체를 비롯한 중소 해운사들의 은행 대출이 막히는 등 애꿎은 피해를 보고 있다.

    14일 한국선주협회에 따르면, 수 년째 영업이익을 내고 있는 A선사는 최근 금융권이 보증을 거부하는 바람에 국내 조선소에서 배를 만들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중국 조선소에 수주를 맡겼다.

    중견업체인 B선사는 은행으로부터 선박의 담보가치가 하락했다는 통보와 함께 담보가치 재평가 요구를 반복적으로 받고 있다.

    또 다른 C중견선사는 대출받은 운용자금의 10%를 무조건 상환하라는 은행 독촉에 시달리고 있다.

    세계 경제 침체 속 에서도 국내 해운업계는 전 세계 5~6위의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양대 국적 선사의 구조조정으로 업계 전체가 리스크 업종으로 낙인 찍혀 버려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선주협회 조봉기 상무는 "마치 망조가 들은 것처럼 오해를 사다보니까 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해운이라고 하면 무조건 우산을 뺏으려고 하는 그런 것 들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17일 열린 해운사 사장단 연찬회에서도 이 문제가 크게 부각됐다.

    당시 이윤재 한국선주협회 회장은 "해운업이 리스크 업종이자 구조조정 업종으로 치부되면서 금융권에서 신규 거래 개설 불가와 대출금 조기상환을 요구하는 것이 가장 대표적인 부작용"이라고 지적했다.

    또, 15~20%가량의 대형 화주들이 국적원양선사를 외면하고 외국 선사에게 화물을 넘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선주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85개 회원사 가운데 151개사의 매출액은 39조772억 원으로 2014년(36조4천422억원) 대비 7.2% 늘었고, 영업이익은 1조5천868억원으로 2014년(1조698억원)보다 5천170억원 증가하며 지속적인 흑자를 기록했다.

    부채비율 역시 287.9%로 전년도(377.7%)에 비해 89.8%p 줄었다.

    해운업계는 이처럼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되고 있는 세계 경제 침체 속에서도 한국 해운은 위상을 유지하며 선방하고 있는데도 양대 선사의 구조조정으로 마치 한국 해운이 침몰 직전에 있는 것으로 오인 되고 있어 대외 신인도가 떨어지고, 대형 화주들은 외국 선사로 이탈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업계는 이에따라, 정부가 대형 선사의 구조조정 뿐 아니라 중소형 선사들에 대해서도 관심과 정책적인 지원에 적극 나서야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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