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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송파구, '탄천나들목' 두고 왜 충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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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실운동장 일대 마스터플랜…2025년까지 국제 비즈니스 교류 핵심공간 조성

     

    잠실운동장 일대 개발과 연계된 탄천나들목 폐쇄를 놓고 서울시와 송파구가 갈등을 빚고 있다.

    서울시는 잠실운동장 일대 마스터플랜 개발계획에 따라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상황이고, 송파구는 '보여주기식 전시행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13일 서울시청을 찾아 기자회견을 갖고 "잠실종합운동장 개발에 따른 탄천나들목 폐쇄와 주변 대규모 개발사업에 따른 교통개선 대책이 없는 것은 대단히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 구청장은 "탄천나들목 폐쇄로 인해 인근 일대 교통량이 집중되어 잠실 일대는 교통지옥이 될 것이고 주거환경 피해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실익이 없는 보여주기식 전시행정에 불과하다"고 반발했다.

    박 구청장은 "시민들의 피해를 감수하면서까지 탄천나들목 폐쇄를 강행한다면 이는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며 "67만 송파구민들의 의견을 모아 대응하겠다"고 강력대응 의지를 표명했다.

    박춘희 송파구청장. (사진=황명문 기자)

     

    이에 대해 서울시는 "법적인 절차에 따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하고 있다"며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는 입장이다.

    최경주 서울시 동남권공공개발추진단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송파구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최대한 기능을 살리는 방향으로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단장은 "현재 교통영향평가 심의중에 있으며 7월 20일 최종 교통영향평가위원회 회의를 거쳐 폐쇄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경주 서울시 동남권공공개발추진단장. (사진=황명문 기자)

     

    아직 확정되지도 않았다는 '탄천나들목 폐쇄"를 놓고 송파구가 이처럼 반발하는 것은 지난 4월 발표한 서울시의 잠실운동장 일대 마스트플랜 때문이다.

    서울시는 오는 2025년까지 잠실종합운동장 일대를 국제업무, 전시·컨벤션, 스포츠, 문화엔터테인먼트 등이 어우러진 국제 비즈니스 교류의 핵심공간으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 야구장을 한강 쪽으로 옮겨 강을 배경으로 야구 관람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그 일대를 자연 친화적인 수변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올림픽대로와 탄천동로를 잇는 탄천나들목을 폐쇄하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에 따른 교통 대책으로 올림픽대로와 탄천동·서로 일부를 지하화하고 인근 신천나들목 기능 개선, 동부간선도로∼올림픽대로 직결램프 신설 등을 제시했다.

    하지만 송파구는 탄천나들목이 동남권과 강남, 강북을 잇는 하루 약 5만 7천대의 통과교통을 처리하는 교통의 요충지로 서울시의 교통처리대책이 전무하다며 '잠실종합운동장 개발' 계획을 반대하고 있다.

    송파구는 그러면서 "서울시가 야구장 위치를 한강변으로 고집할 것이 아니라 주민과 합의를 통해 최적의 위치를 찾아 배치하고, 탄천나들목 폐쇄가 아니라 기능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잠실운동장 일대를 국제적 이벤트와 문화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국제명소로 만들겠다는 서울시와 이해당사자인 주민 참여나 합의 없이 이뤄지는 정책결정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송파구청의 갈등이 '탄천나들목 폐쇄' 여부를 놓고 커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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