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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경준 주식특혜 의혹' 김정주 회장 소환 "사회적 물의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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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

    '진경준 주식특혜 의혹' 김정주 회장 소환 "사회적 물의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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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사 성실히 임하겠다"…檢 조사 마치고 신병처리 여부 등 결정

    진경준 검사장의 '주식 대박' 의혹 사건에 연루된 넥슨 창업주 김정주 NXC(넥슨지주회사) 회장이 13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출두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진경준 검사장 주식대박 의혹에 연루된 넥슨 창업주 김정주 NXC 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다. 진 검사장과 김 회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지 하루만이다.

    이금로 특임검사팀은 13일 오후 김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김 회장은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면서 "진 검사장의 주식 매입 과정에 개입했나"고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조사 과정에 성실하게 답변하도록 하겠다"고 답하고 조사실로 향했다.

    고급 차량을 제공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그 부분에 대해서도 성실하게 답변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고 끝까지 조사받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지난 2005년 진경준 검사장이 비상장주식이었던 넥슨 주식 4만여주를 사들이는 과정에 특혜를 준 의혹을 받고 있다. 진 검사장은 2005년 6월 넥슨으로부터 4억 2500만원을 받아 넥슨 주주였던 이모씨로부터 넥슨 주식 1만주를 사들인 정황이 드러난 바 있다.

    진 검사장은 김 회장으로부터 사들인 주식을 지난해 검사장 승진 시점에 모두 처분하면서 120억여원의 차익을 거두는 대박을 터뜨렸다.

    특임검사팀은 김 회장을 상대로 진 검사장에게 넥슨 자금을 빌려줘 주식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하게 된 경위와 특혜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또 진 검사장이 2005년 6월 넥슨홀딩스 주식을 4억 2500만원에 샀다가 이듬해 11월 넥슨 측에 10억여원에 팔고 다시 넥슨재팬 주식을 사들이는 과정에 김 회장의 역할이 있었는지도 캐묻고 있다.

    아울러 넥슨이 검찰 수사를 받던 당시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장 등 금융관련 업무를 맡던 진 검사장이 모종의 역할을 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특임검사팀은 진 검사장과 관련해 제기된 다른 비위 의혹들도 확인하고 있다.

    특히 진 검사장 뿐 아니라 친인척 명의 계좌 및 부동산 등을 추적하면서 재산공개한 내역과 비교·대조를 통해 석연찮은 구석이 있는지 따져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진 검사장의 처남 명의로 된 제네시스 차량의 존재와, 해당 차량을 진 검사장이 수년 전부터 몰고다닌 정황도 포착된 상태다.

    특임검사팀은 김 회장이 해당 차량을 제공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아울러 진 검사장의 처남이 2010년 7월 설립한 청소용역 업체가 사실상 진 검사장의 소유인지 여부를 확인 중이다.

    당시 진 검사장은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장이었다. 진 검사장의 처남이 해당 업체를 설립한 뒤 한 대기업과 거래해 134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파악돼 수사무마에 따른 대가성 여부를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특임검사팀은 전날 오전 진 검사장의 서울 강남구 도곡동 자택과 김 회장의 제주도 자택, 넥슨 지주회사인 NXC 본사 사무실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김 회장의 개인회사인 와이즈키즈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면서 넥슨의 자회사 헐값 인수 의혹으로도 수사가 확대될 지 주목된다.

    김 회장은 부인과 지분 100%를 소유한 와이즈키즈가 넥슨의 부동산임대업 계열사였던 NXP를 헐값에 사들인 의혹을 받고 있다. 인수 당시 김 회장 부부가 동원한 600억여원의 자금 출처가 수사 대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특임검사팀은 아직 진 검사장의 주식 취득 의혹이 수사의 '본류'라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특임검사팀은 김 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신병처리 및 재소환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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